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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쇼어 ㅣ 블랙 캣(Black Cat) 15
피터 템플 지음, 나선숙 옮김 / 영림카디널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한 삼일 잠을 못잤다. 날도 너무 덥고.. 그래서 자기를 포기하고 한손에는 책, 한손에는 맥주잔을 잡고 이틀밤을 보냈다. 초겨울이 배경인 이소설은 혼자 잠못드는 이런 밤에 술한잔과 하기에 더 없이 어울린다.
시작부터 끝을 예견할 수 있고, 번역이 문제인지 원래 그런건지 알 수 없지만, 종종 문장의 의미를 이해할수 없어 길을 잃곤했다.. 기자출신이라니 아마 원작은 짧은 호흡이었을 듯도 한데.. 다소 만연체라 몰입을 하는데까지 꽤나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이 소설의 주인공인 형사 케릭터는 꽤나 생생히 마음에 들어온다. 나 역시 이러저러한 신경증과 외로움을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이기 때문일까? 또 추리소설 답게 등장인물 모두가 하나의 사건으로 쭉 이어지는 결말도 마음에 든다.. 또 호주의 문화도 한 조각 느낄 수 있다.
읽을만하다. 부작용은 꽤나 스산한 느낌에 생각보다 맥주를 더 마셨고, 술김에 오래된 벗들에게 오랜만에 안부를 전했다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