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첫사랑 그아이의 이름을 소리내 불러본다.
˝건우야 살자˝
그립고 애잔해서라기 보다
너를 잃고도 내가 이만큼 살았는데
버틸수 있다는 확인으로.
심야식당은 내게 딱 그렇다.
딱히 별다른 삶이란 없다.
사랑해도 도저히 함께할 방법이 없고
너무 힘들다면 헤어지고 새출발해도 좋다.
또 사랑이 오고 살아진다.
스트리퍼인 그녀에게 이혼후 두고온 아이는
여전히 받아들이진 못하지만
낳아줘서 고맙다고 말해준다.
여생이 2년 남은 남자를 선택해도
오늘은 행복하다.
사람은 다 이야기가 있고
좀 남다른 짓 해도 그렇게 큰 일이 생기지 않는다.
미련과 작은 소망이 버무려진 평범한 삶.
너무 버겁게 버티진 말고 너무 절망도 말라고.
다살아진다.
살아진다고.
아베 아저씨가 또 편지를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