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뉴스를 들으며
밥이 삼켜지지가 않습니다.
사회의 최저점에 있는 이민자들과 난민들에게 일어날 일이
내전 속에 있는 그들의 고향에서 벌어질 일들이
그 전쟁통에서 빠져나올 아주 작은 통로 마저 막혀버릴 일이
테러범이 된 그 아이들의 마음속에 벌어진 일들이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겪을 지옥이
목격자들이 겪을 고통이
그럼에도 그럼에도
박근혜의 강경한 대북 정책이
절대 남북의 평화를 가져올 수 없듯이
힘으로 집권한 군부가
그 유지를 위해 언제나 피가 필요하듯이
공권력으로 막아온
시민의 입은 종국엔 터질 수 밖에 없듯이
절대 절대로
이 잔인한 폭력의 대답이 또다른 폭력일 수는 없겠지요?
우리가 공포가 더 커지는 방향이 아니라
인간답게 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도록 답을 낼 수 있겠지요?
우리는 지난 80년간 성장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