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드라마에 네 사람이 간단한 홈파티 중이다.


중년의 남자는 게이인데 아픈 엄마에게 효도할려고 옛연인과 결혼한다.
그 중년의 남자와 결혼한 여자는 오래전 이 남자에게 버려진 후 사랑하기를 그만둔 얼음녀다.
그 중년의 남자와 결혼한 여자를 사랑하는 레즈비언에겐
딸이하나 있는데, 그 딸의 아빠 즉 전남편의 폭력으로 이혼했다.
그리고 앞에 나온 중년의 게이가 사랑하는 청년이 나온다.

이렇게 넷이 홈파티를 하는데, 레즈비언인 그녀에게 권주어로 좋아하는 말을 하라고 한다.

"호킹박사의 책에 자녀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어요.
첫째 바닥이 아니라 하늘을 보라
둘째 일을 절대 놓지마라
셋째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것이 무척 드문 일이라는 걸 알고 쉽게 포기하지 마라."

정말 저 세가지 말 말고 더 해줄말이 없지 싶다.
호킹박사는 대단한 연구자에 글도 잘쓰는구나 감탄.

참, 다른 드라마에서 이제 막 부모가 된 아들에게 아버지가 말한다.
"잘난척 하지마. 부모란 애당초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야.
그저 조금 더 많이 산 사람일 뿐이야.
다만 외로움이 아이 마음에 싾이지 않도록만 하면 되는거야."

따뜻한 글을 쓰는 작가다운 조언이다. 
애당초 가족이란 곁을 지켜주는 사이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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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5-11-13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아는 일본어 : 좋아해 사랑해 다녀왔어 어서와 곁에있을게 소중히할게 맛있어 잘먹겠습니다 안녕 고마워 미안해 괜찮아 → 드라마로 배운 일본어란 이지경. 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말중 오빠를 가장 먼저 아는지를 알수 있지 않은가 ㅎㅎㅎ 구몬일본어라도 해봐야겠다.

감은빛 2015-11-13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 드라마인가요?
왜 외국인들이 우리 말 중에 오빠를 가장 먼저 알죠? 많이 쓰는 말이라서?
예전에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후배가 `어빠`라고 불렀던 게 기억나네요.

무해한모리군 2015-11-13 18:28   좋아요 0 | URL
네 일본드라마 예요. 두 드라마 모두 전형적인 가족관계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가족을 그리고 있어요. 하긴 요즘세상에 전형적인 대가족 이런게 더 드물지요.

감은빛님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면 좋아하는 남자를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가 꼭 나오잖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남자스타들을 이민호 오빠 이렇게 불러요 ^^ 그래서 한류가 있는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게 아는 우리말이 뭐냐고 물으면 세단어 안에 꼭 오빠가 있어요 ㅎㅎㅎㅎ 심지어 남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