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십년쯤 전에 산 속원피스가 어깨끈이 떨어졌다
몇년전쯤 샀다 찢어져서 못입고 있는 티셔츠를 조금 잘라 이어붙인다
가게엔 옷이 가득이지만 맘에 꼭 드는 건 찾기어렵다
제일 좋아하는 스웨터도 하나 청바지도 하나 그렇다

저 속치마를 만들어 팔았던 쇼핑몰은 이제 제작은 안하고 다른 곳에서 물건을 떼다판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좋은 것은 아쉽지만 늘 끝이 있다

야경의 첫이야기엔 경찰관이 맞지 않는 직원이 나온다
내가 할수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일치하는 것은 생각보다 드문가보다

오년만에 토익책을 뒤적이니 인간의 집중력은 45분이 한계인가 하는 생각이든다

집중력도 점점 자라다 어느 나이가 되면 주는 것인지
세상만사 때가 있는데 아직도 천하 쓸데없는 토익을 뒤적이기 때문인지

주말이 손톱만큼 남아 우울하다
좋아하는 옷도 찢어지고 내바느질 솜씨는 늘지않고
아 월요병을 미리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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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5-09-07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입고 다니는 옷들이 대부분 10년을 넘기고부터 낡기 시작하더라구요. 참 좋아하던 풀색 자켓이 있었는데 소매와 목둘레가 낡아 나덜너덜해졌죠. 한 17년쯤 입었던 작년 늦가을 어느날 못에 걸려 주욱 찢어졌을 때 참 아까웠습니다. 아무리 소매가 너덜너덜해도 한 10년 더 입어야지 생각했었거든요.

요샌 목덜미가 늘어진 셔츠들을 하나씩 버리고 있어요. 대부분 15년 이상 입었던 옷이예요.

무해한모리군 2015-09-08 10:53   좋아요 0 | URL
저 덧댄 티셔츠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데 집회 나갔다 찢어져서 차마 버리지를 못하고 여기저기 덧대서 입고 있어요. 티셔츠는 1년이상 입기 힘들던데 대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