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엔 음악 팟캐스트를 듣곤한다.

오늘은 '재법이예요' 라는 프로그램에서 스탠다드 재즈를 소개하는 것을 들었다.

그중 Sting의 Englishman in New york 연주가 축축한 오늘 아침에 잘 어울린다.

물론 나는 차가 아니라 커피를 마시면서 들었지만.


이 곡의 주인공 Englishman은 쿠엔틴 크리스프로 널리 알려져있다.

글쟁이며, 모델이고, 연기자, 그리고 동성애자.

무려 1908년생인 그가 온통 검정옷과 작업복 차림인 남자들 사이를

스카프를 두르고 누비는 모습을 상상을 해본다.

어떻게 하고 다니던 여전히 그는 아름답다.


 아이와 <꽁치 옷장엔 치마만 100개>라는 동화책을 읽었다. 이제 겨우 네살인 꼬맹이인데도 남자도 치마를 입는다는 사실을 쉬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얼마나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고, 그것들이 또 제각기 고운지 끊없이 보여주리라 결심한다. 아이와 어린이집 친구들 사진을 보며 친구들이 어디어디가 이쁜지 수다를 떤다. 


누구나 마음속에 남과 소통할 수 없는 외계인 하나쯤은 가지고 살지만.

그래도 사랑한다 사랑한다 너는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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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9-03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마지막 영상에서 광고가 더 흥미롭네요. 빨간 립스틱과 힐이 너무 예뻐서요. 아, 좋다, 하고 넋놓고 보고 있었어요.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조카에게 저도 말해주고 싶은데, 이미 아이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고정화 되어 있어서 되게 어렵겠다 싶어요. 그래도 계속계속 말해줘야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15-09-04 13:12   좋아요 0 | URL
부모가 거울인데 제가 너무 심심한 사람이라서 그런가봐요. 제 친구놈들 중엔 똘I들 제법 있는데 좀 크면 데리고 다닐까봐요 ㅋㄷㅋㄷㅋㄷ

힐은 못신고 립스틱은 1년에 한두개 사보지만 한두번 쓰고 버리지만.... 사고 싶은 품목이네요 둘다.

이채 2016-02-14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꽁치의 옷장엔 치마만 100개>를 쓰고 기획한 이채입니다. 아이에게 꽁치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저.. 혹시 위 포스트 내용을 <꽁치> 시리즈 관련 홍보물에 삽입해도 괜찮을까요? 물론 출처는 표시하고요! 아이에게 꽁치를 소개해주시는 마음이 정말 감사하고 아름다워서 꼭 다른 분들께도 전하고 싶습니다. ^___^

무해한모리군 2016-02-14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채님 마음대로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 좋은작품 감사했습니다

이채 2016-02-15 16:36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앗. 허락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잘 사용하고, 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이채 2016-03-20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모리님의 독서 후기가 포함된 <꽁치> 시리즈 2권, <꽁치랑 뽀뽀하면 안 된다고?>의 홍보물이 완성되어 알려드리러 왔습니다. 아래 링크를 타고 들어가보시면, 직접 확인하실 수 있어요.

좋은 글의 사용을 허락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링크: tumblbug.com/ggongchi2

무해한모리군 2016-03-21 16:58   좋아요 0 | URL
네 유결이 알려줘서 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