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절대 보지 않는 업무 유관 기관지를 무심코 넘기다 너를 본다.


나는 한달에 한번 그곳에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데.
이렇게 곁인데 어떻게 한번도 안마주쳤을까?

너의 나이든 모습에서 
나와 상관없는 너의 일상을 그리면서
아직도 마음이 무너진다.

이 나이가 되도 첫사랑이 눈물의 버튼으로 남아있을줄
스물몇엔 몰랐는데

세상을 깊고 넓게 알고 싶다며 책을 읽어보지만
그저 나를 되새김질 하고 있을 뿐인지.

드디어 더 좋은 인간이 되리라는 꿈이 접힌다.
나빠지지만 말자.

오늘 같이 흐린날은 역시 만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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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5-05-12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딘가에서 옛사랑의 소식을 접하는 건 참 곤혹스러운 일인거 같아요. 막 소식을 접할때는 당황스럽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고나니 그래도 소식을 알게되어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요. 그렇더라고요

무해한모리군 2015-05-13 10:17   좋아요 0 | URL
아 그러니까 보지도 않는 기관지를 왜 들쳐봤을까요 ㅎㅎㅎ 생각했던 모습으로 멋지게 나이들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