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어떻게 황선‧신은미 ‘테러 선동세력’이 되었나


김용민씨가 신은미테러 사건에 대한 기사 제목을 쭉 읽어주면서

"이 제목만 보면 종북주의를 추종하는 신은미 황선이 테러를 저지른 줄 알겠다'

고 말했다. 과연 기사 제목을 들어보니 그렇다.

요즘 주요 언론 기사를 보면 인용부호만 붙이면 어떤 말도 다 써도 된다는 식이다.


더 놀라운 것은 11일 황선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 테러를 한 청년의 집이 아니다)


일베가 오프라인에 나선 최초의 사건은 세월호 폭식시위로 기억된다. 

그 이후 서북청년단 재창단 행사가 있었고,

이번 폭탄 투척사건이 있다.


얼마전엔 "전라도사람은 채용하지 않는다"는 채용공고가 떠 논란이 됐고, 서울시는 '성적취향에 따른 차별을 금한다'는 이미 법에 적시된 내용의 인권헌장조차 인권의 날에 맞춰 재정못했다.


우리 역사는 다시금 서북청년단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우리 사회 내부에 빈부격차와 기회의 불평등에 따른 분노가 목끝까지 차서 기득권층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돌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더욱 두려운 것은 이런 흐름 뒤에 분명하고 체계적인 손길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서북청년단이 무엇인가. 제주도에서만 최소 3만의 인민을 학살한 조직이다. 이런 명백한 증오집단의 재건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으며, 주요 언론들 또한 일베의 내용을 확산하는 기관지로 활동하고 있다. 


11일 일본재판부는 재일교포 혐오시위에 대해 1200만엔 배상판결을 내렸다.

일본 재판부는 "재일조선인을 혐오, 멸시하고 일본사회에서의 공존을 부정하는 것으로 인종차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시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와 법치의 권리는 힘 있는 자들에게만 적용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갈가리 찢겨서 싸우기를 바라는 보이는 손에서 99% 잉여들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차브를 읽고 있다. 쉽고 흥미롭다. 한 때는 우리의 긍지였던 억센 팔의 노동자들이 여행지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사회의 루저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니 영국이나 우리나라나 별반 차이가 없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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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4-12-12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의 새 중에 이런 가사가 있죠

˝참을만큼 참았어 갈때까지 갔어 해줄만큼 해줬어 ˝

서북청년단, 일베, 뒤엔 누군가 분명 있겠죠...

무해한모리군 2014-12-12 16:45   좋아요 0 | URL
이렇게 노골적이여도 되나 싶게.. 눈치볼 필요 없는 세상인가 봅니다.

바람돌이 2014-12-12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걸 보면 무서워요.
예전에는 적과 내가 분명했는데, 지금은 나 자신도 무서워요.
내가 지금 무엇에 일조하고 있는거지? 이런 고민들..... ㅠ.ㅠ

무해한모리군 2014-12-12 16:44   좋아요 0 | URL
올해 십대뉴스는 너무 충격적인게 많아서 앞에거는 잊혀지는 형국이네요 =.=
뭐 저는 제 직업 자체가 남의 등 쳐먹는다는 느낌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