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2월이 좀 남았지만
12월의 핫이슈는 민영화와 안녕하십니까로 기억될듯 하다.
2013년은 내게 아주 거칠었다.
가족들에게 안좋은 일이 너무 많았고
개인적으로도 버티기가 좀 힘겨웠다.
그리고 아주 긴세월 소원했던 일하나를 포기해야했다.
아무리 슬플때도 무력해지지 않는게 스스로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는 자주 낙담하고 무기력해졌다.
일어나기위해서 책을 읽었다.
흔한 힐링을 다루는 거짓 희망이 아니라
더 거친 세상을, 더 많은 실패들을 읽고 또 읽으면서
일어서려 해본다.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김애란의 문장이
아이의 미래는 지금 내가 사는 삶이 말해준다는 무섭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덮쳐온다.
안녕이라는 인사조차 부자되세요로 대체되곤했던 이 시절에
그저 흘러가는 어른이 되지는 말자고 스스로에게 연말 인사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