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넘어 도망친 백세 노인의 이야기를 읽고있다.
신을 믿지는 않지만 기도는 가끔 한다.
제발 골골하다 죽게만하지 말아주세요...
딸아이를 보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 나자신이라는게
나라는 놈은 지나친 자아과잉인가 보다.
딸아이가 사랑스러울때도 '우리 엄마도 나를 얼마나 예뻐하셨는데'하는 생각이 들고,
망가질듯 슬플때도 '엄마가 나를 이만큼 키우려고 얼마나 애쓰셨는데'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준 사랑으로 슬픔으로 가득찬 이 세상을 어떻게든 버텨내나 보다.
자식은 넘치는 사랑으로 키워야할텐데...
참으로...
참으로....
자신이 없다...
내가 행복하고, 내가 꿈을 가져야 되는데...
그 길이 서로 겹치나...
모르겠다..
나도 처음 살아보는 것이라.
피처제럴드가 옳다.
우리는 노년에서 시작해 어려 죽어야만 했다.
이건 뭔가 잘못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