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먹었어? 3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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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씨 커플은 말이죠. 
얘기 들어보면 애인이 질투가 심한 것 같고 시로씨는 쿨하고 애인한테 좀 더 차갑게 대할 것 같은데, 애인을 꽤 소중하게 생각하네요. 

그야 물론 소중하게 생각하죠.
지금 그 녀석하고 헤어지면 아마 제가 더 크게 타격을 받을 걸요. 
분명 지금은 그 녀석이 저한테 더 반해있을 거에요.
헤어지면 3달 정도 울며 지내는 것도 그 녀석일 거구요.
하지만 정이 깊다는 건 잘 반한다는 뜻이라 헤어진 뒤에 먼저 잽싸게 다음 상대를 찾아낼 사람 역시 그 녀석일 거에요.



나는 어느 쪽일까?  

아마 시로쪽이리라.  

시들하다고 불평불만하면서도 상처를 제법 많이 받고 털어내는 것도 힘겨워서 끙끙거릴. 



어제 식객 26권에 나온 진수성찬 커플도 좋지만 이 커플의 먹는 모습도 꽤나 정답다.  

이번 호에도 혼자사는 사람들이 써먹을 수 있는 레서피가 꽤나 많이 등장한다. 

만화책에 등장하는 요리들은 도저히 따라할 수 없을 듯 한데,  

이 책의 요리들은 바로 적용 가능. 

이를테면, 아스파라거스강 감자를 간장양념으로 볶는다거나, 

인스턴트 라면을 끓이는데, 전자랜지로 계란 후라이를 해 올린다거나 하는 것 말이다.

그나저나 시로나 성찬처럼 음식 잘하는 남자를 만난다면 영혼이라도 팔아서 같이 살텐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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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10-02-12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 안 본지 꽤 되서 요시나가 후미가 신간을 냈는지 몰랐네요. 서양골동양과자점 비슷한 먹는 얘기인가요? 기대되는데요!

무해한모리군 2010-02-12 23:53   좋아요 0 | URL
여전히 게이커플이 나오긴 하지만 좀 더 단촐한 느낌이랄까요.
동거하는 게이커플이 직장생활하면서 밥해먹는 소소한 이야기입니다.
막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요리들이 나온다는게 요리만화로서 이 작품의 매력인듯 합니다 ㅎㅎㅎ

자하(紫霞) 2010-02-13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게이라는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입이 근질거리는 일이 좀 있죠. 굉장한 사생활침해인데...

무해한모리군 2010-02-14 22:16   좋아요 0 | URL
아 뭘까요 뭘까요..
전 뭐 게이라고 해서 별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려고 합니다만...
왠지 세련되고 막 그럴거 같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