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다에서 나는 것들을 사랑한다. 

이것은 종종 주변 사람들과의 마찰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여건만 허락된다면 일주일쯤 회만 먹고도 살 수 있을 나의 생선 사랑 때문이다. 

지지부진하던 진수성찬이 드디어 결혼해 집들이를 하는 식객 26권을 퇴근길에 뽑아들었다. 

이야기는 심심하지만 참 배고플때 보기엔 거시기한 만화다. 

오늘 내 눈을 확 사로잡은 것이 있으니 민어! 


우리나라에선 보기드문 대형어종인 민어

홈에버 불매를 할 때 딱 한번 내 마음을 흔든 순간이 있었으니,  

바로 민어 떨이 판매였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든 생선의 뱃살을 사랑하는 나

역시 회는 기름기가 낀 뱃살 부위가 좋다. 


오마 참치로 만든 초밥들

참치 초밥 중에서도 나는 뱃살 부위를 가장 좋아한다. 

그러나 칼로리가 무지막지하단 소리를 듣고 어찌나 슬프던지.


왕소금으로 돔을 만들어 오븐에 구운 통도미구이

참 생선 하니까 효자동 레서피에 나왔던 통도미구이도 빼먹을 수 없다.  

기회가 되면 왕소금으로 두껍게 덮어 오븐에 통채로 구운다음 정으로 깨서 먹는다는 저녀석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 물론 우리집엔 왕소금도 없지만 --;; 


봉지에 담은 생선. 민어도 가능하다.

이건 나도 종종 해먹는 방식이다. 이렇게 오븐에 구우면 기름이 여기저기 튀지 않아서 참 좋다. 

그리고 내가 한 요리인데도 봉투를 벗기는 순간의 기대란! 

뭐, 이런저런 생선 요리를 했지만... 


심야식당 2권 - 꽁치구이

단촐한 꽁치구이라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라면 비싼 민어구이나 더 비싼 냉장해서 가져온다는 참치 뱃살회 못지 않으리라.  

<함께 해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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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2-12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객26권은 아직 안 샀는데...
열심히 사들이지만 난 한권도 제대로 보지 않았다는 슬픈 전설이...ㅜㅜ
우리 막내한테 무슨 요리가 몇 권에서 나오지? 물어보면 자동으로 답이 튀어나와요.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2-12 00:38   좋아요 0 | URL
막내한테 시연해달라고 하십시요 ㅎㅎ
전 사모으지는 않고 뜨문뜨문 봅니다.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는 편만요 ^^

Kitty 2010-02-12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선은 좋아하는 편인데 생선 요리는 거의 못해요 -_-
요즘은 어무이가 자주 해주셔서 신나게 먹고있는 ㅠㅠ
휘모리님 회 좋아하시는군용~ 갑자기 회 먹고싶어요. 아니 회보다는 곁다리들이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2-12 08:09   좋아요 0 | URL
생선 요리는 하기 정말 어려운듯해요.
그래도 요즘엔 다 손질을 해주니까 전 그냥 무조건 오븐에 넣어서 바싹 구워요 ㅋㄷㅋㄷ
회!게!해삼!멍게!굴!조개! 이런것들을 좋아해요 ㅎㅎㅎ

조선인 2010-02-12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절대 충청북도 남자랑 결혼하지 말아요. 어흑.

무해한모리군 2010-02-12 08:47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안그래도 이글을 쓰면서 조선인님이 보시면 마음아파하시겠다는 생각을 ㅋㄷㅋㄷ

Mephistopheles 2010-02-12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사무실 문제의 요주인물 넘버 2를 휘모리님께 붙여 놓으면 아주 볼만할 것 같습니다. 음식섭취 특성이 뭐 얻어먹고 맛있다.란 말 절대 않하고 별로..짜네...맛 없네...로 일관...(상을 몇번 엎어버릴 뻔 했음.) 생선은 절대 안먹음.그러면서 신선한 회는 마구 퍼먹음..(매운탕 국물 머리에 부어버릴 뻔 했음.)

무해한모리군 2010-02-12 13:39   좋아요 0 | URL
음... 전 ()안에 것들을 뻔에서 그치지 않을지도 모름니더 --;;
먹는 재미를 모르는 사람은 삶의 풍미를 모르는 법,
먹는 것에 까칠한 인간은 인간한테도 그러는 법이죠 암요!

마그 2010-02-12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식객 민어편을 읽었는데~ 와우! 민어를 제대로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먹고싶다...먹고싶다... T,.T 다이어트중이라 괴로운 1인.
잘보고 갑니다...흑흑..

무해한모리군 2010-02-12 13:39   좋아요 0 | URL
비싸서 --;;

전 집 냉동실을 장악하고 있는 고등어와 함께 연휴를 보낼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