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러는 투기적 버블시기에는....'가격상승-이야기-가격상승-박탈감-가격폭등'으로 시장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비이성적 과열 국면을 맞는 것이다.-156쪽
찰스 킨들버그는 투기적 국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한 바보가 나타날 것이란 믿음으로 맨 마지막에 남겨지는 불운을 겪는다고 지적한다.....결국 숫자로만 존재하는 자산가치를 구경만 하면서 힘들게 번돈으로 자산에 딸린 빚을 갚으며 살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158~159쪽
이렇게 기업의 광고나 마케팅에 의해 조작된 욕구로 만들어지는 풍요는 오히려 끝도 없는 욕구로부터의 소외를 낳아 더한 빈곤에 갇히게 만든다. 또한 욕구를 자극하는 것에 쉽게 이끌려 신용카드와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못 돼먹은 금융 도구로 충동적인 소비를 하고는 잡동사니에 시달린다.(중략) 이렇게 잡동사니 소비를 하면서 정작 꼭 써야 하고 꼭 쓰고 싶은 곳에는 돈이 없어 빚을 낸다. 혹은 그런 미래를 살지 않기 위해 머니게임의 패자 대열에 혹시나 하고 참여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사는 것이다. -163~164쪽
필요 이상의 돈을 생각없이 쓰고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은 그 자체가 피곤한 삶일 수 밖에 없다.(중략) 불필요한 곳에 혹은 수동적인 소비 욕구를 채우는 것에 돈을 쓰지 않는 지혜로운 경제 생활이야말로 품위있고 여유있는 삶을 만들어줄 수 있다.(중략) 고정 지출이 적어야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저축은 자산을 쌓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목돈을 쓰기 위함이다.-164~165쪽
신용카드는 우리를 일상적인 채무에 허덕이게 만든다.(중략) 두번째로 반드시 해야할 것은 고정지출을 줄이는 것이다.(중략)모든 항목에서 아주 조금씩이라도 줄이면 전체적인 고정 지출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세번째는 반드시 저축을 하는 것이다. 생활이 궁핍해도 행복한 사람은 저축이 있는 사람이다. (중략) 실재로 우리 사회가 폭넓은 사회안정망을 갖추고 공동체 가치관이 사람들에게 크게 자리잡고 있다면 그 자체가 사회적 저축이다. (중략)사회안정망 구축에 대한 사회적 활동이 필요하지만, 더 나아가 개인적으로 당장 부족한 사회안전망을 보충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라도 저축계좌를 늘리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166~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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