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이번에 제가 여러분들께 연설하는 마지막 기회일 겁니다.
공군이 마가야네스 라디오의 안테나들을 폭격햇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게 남은 것은 오직 노동자들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나는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사의 전환점에서 저는 제 목숨을 인민들에게 충성한 대가로 치를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저는 우리가 수많은 칠레인들의 양심에 뿌렸던 씨앗들이 영원히 시들어버리지 않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입니다. 그들은 힘이 있고 우리를 지배할 수도 있지만, 사회의 진보는 범죄와 힘으로는 구속할 수 없습니다. 역사는 우리의 것이고, 인민들이 역사를 만듭니다.
이 나라의 노동자들이여, 저는 칠레와 칠에의 운명에 대한 신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반역자들이 지배하려고 하는 이 어둡고 쓰라린 순간을 이겨낼 것입니다. 머지 않아 위대한 거리가 다시 열리고, 그 길로 자유로운 사람들이 더 나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지나갈 것임을 기억해 두십시요.
칠레 만세! 인민 만세! 노동자 만세!
이 것이 제 마지막 말입니다. 저는 제 희생이 헛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저는 적어도 이것이 중죄와 비겁함, 반역 행위를 처벌할 도덕적 교훈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p18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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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자 칠레의 의료노동자 였던 살바도르 아옌데는 혁명이 미국의 사주를 받은 군부 피노체트에 의해 산산히 부서지자, 위와 같은 라디오 연설을 한 후, 전투중 사망한다.
회사 화장실에 비치해 두고 백만년에 걸려 느릿느릿 읽고 있는 책에 이 구절이 문득 생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