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립공원 마다 말뚝 박고 케이블카 달기
일제가 한민족의 정기를 끊어 놓으려고 우리 산 곳곳에 말뚝을 박았다는 얘기를 풍월에 들은 적이 있다. 굳이 일제는 그런 번거로운 일을 할 필요가 없었을텐데~ 여기 그의 못다한 숙원을 이뤄 우리 국토의 2% 밖에 안되는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달겠다는 정부가 나타났는데 말이다.
환경부는 5월 1일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 하면서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북한산등에 케이블카 건설의 길이 열렸다. 이것도 케이블카 업자들 돈을 먹었는지 제정신 가진 사람이 설악산 대청봉에 15m짜리 흉물을 세우겠다는 생각을 어찌 하겠는가..
2. 운하는 절대 아닌 4대강 정비사업 강행
우리의 능력이 탁월한 정부는 한번 파면 되돌릴 수 없는, 일단 어림 잡아 발표한 것만 22조2천억원이 든다는 사업의 마스터플랜을 6개월 만에 내놓았다.
운하는 절대 아닌 이 사대강 사업은 강바닥을 긁어내고 보와 댐을 만든단다. 운하는 뭘까? 강바닥 긁어내서 건설자재 공급해 주시고, 보니 뭐니 만드는 동안 건설업체 살찌워 주시고, 보 때문에 수질 악화되면 그 때 다시 거대 토목사업 한번더 할 참인가? 이 깊은 뜻은 나도 모르겠다.
바로옆 일본에서는 발전소 하나 짓는데 주민과 합의 하는데만 10년간 토론회를 거쳤다느니, 물건너 독일은 동네 하천 살리기도 1차 계획에만 3년이 들었다느니 하는데,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친환경하천 만들기는 우리 4대강이랑 정반대로 옛날 원형대로 살릴려고 사료를 뒤지고 있다 한다) 세금을 저만큼 쓰는 정체불명의 육개월만에 만들어낸 프로젝트에 우리가 돈을 대야 하는 건가? 한번 망가지면 되돌릴 길도 없는데?
3. 말하기도 이젠 신물나는 미군 기지 기름 유출 원주에서 또다시 재현..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 말하기도 입아프다. 물관리 하려면 이런 문제나 정부는 먼저 해결할 일이다.
뭐 경위도 같다. 6월 3일 미군기지에서 흐른 기름이 상수원 보호구역인 섬강을 오염 시킨 것이 발견되었는데, 미군은 이걸 덮으려고 유화제를 뿌려가지고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놓은 상태다. 당연하게도 미군은 오염 우리가 시켰다는 증거있냐며 정화비용 못주겠다며 딱 잡아떼고 있다.
정부? 사대강 정비를 통한 식수 개선 하느라 이런 일엔 신경도 안쓴다.
하긴 미군사격장이 집 앞 바다에 엄청나게 포탄을 쏘아서 바다도 죽이고 주민 태반이 암으로 죽어도 누구하나 사과하는 놈 봤나? 대책내는 놈도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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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녹색연합에 올라온 주요 환경 이슈 한번 정리해 봅니다. 이 카테고리 글은 쓰려고 할 때마다 흥분이 되서 글이 잘 안되네요.. 뭐가 논리적인게 있어야 논리적으로 비판을 할텐데요.. 어처구니가 없는 일들의 모임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