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불편하다.
왜 불편한지도 알겠다.
그런데 그걸 토해 놓지는 못하겠다.
몇 번 글을 썼다 지우고, 임시 저장 하면서도 올리지는 못했다.
한 두세달 후쯤으면 뭔가 할 말이 생길지 모르겠다.
지금은 나도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
10년지기 친구가 노짱의 열렬팬임을 몰랐다.
내가 가자고 하면 파병반대 집회도 가고,
민주노동당 후원당원도 해주고,
그래서 그냥 정치색이 없는 친구구나 했는데..
내가 친구 얘기를 잘 들어주지 못했나보다.
이제는 그렇게 부러지지 않는데 몇 마디쯤 해줘도 좋았으련만 하는 아쉬움과
나라는 인간의 오만불손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언제가 되야 입은 좀 다물고 귀는 열리는 순간이 오는걸까?
잘 읽히지 않는 경제학 서적과 씨름하다 오늘 배달 온 소설책을 빼들어 본다. 두줄쯤 읽었다.
"최초의 기억은 불과 관련이 있다"
나는 첫문장의 힘을 믿는다. 사실 낭패를 보면서도 첫인상을 너무 푹 믿는 편이다. 이 책의 첫인상은 마음에 든다. 더 읽다가는 오늘 못잘거 같아서 얼른 두줄만 읽고는 내려놓는다.
내일은 일이 많으니까 얼른 자고 내일 읽어야지..
아 근데 넘 읽고 싶다.
에잇 안되겠다. 글 그만쓰고 읽어야지.
내일 좀 졸립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