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숏버스 - Shortbu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완벽한 인간따위 티브이 드라마 속에나 존재할 뿐이다.
진짜 행복해 보이는 가족도 들여다 보면 고만고만한 고민을 안고 복작거리며 살 뿐이다.
종로대로에 서서 안외로운 놈 손들라고 외쳐바라 누구하나 손드나.
여기 이러저러한 관계의 문제를 안고사는 사람들이 있다.
한때는 몸을 팔았지만, 오년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인 지금 자신의 몸을 열어줄 수 없는 게이
남의 커플의 성생활을 열심히 상담해주지만 정작 자신은 오르가즘을 느낄 수 없는 여자
샤디즘으로 먹고 살지만 제대로된 연애한번 해 본 적 없는 여자
감독은 인터뷰에서 '내가 야한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면 섹스장면을 훨씬 덜 넣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화속 인물들의 섹스는 어떻게든지 상대에게 닿으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으로 보여 애처롭기까지 하다. 그래도 영화는 희망을 놓지않고, 한 광고의 문구처럼 나자신에게 '솔직하게 Open Up'하면 삶은 훨씬 즐길만하다고 속삭인다. 결국 관계의 문제란 '나와 너의 문제'이기 훨씬 이전에 '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의 전작에도 느껴지듯이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따스하다. 그리고 음악도 영상도 눈을 땔 수 없게 한다.
우리네 사는 모습을 꽤나 담백하게 담아낸 영화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꼭 잡고 이 영화를 보기를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