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버스 - Shortbu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완벽한 인간따위 티브이 드라마 속에나 존재할 뿐이다. 
진짜 행복해 보이는 가족도 들여다 보면 고만고만한 고민을 안고 복작거리며 살 뿐이다.  
종로대로에 서서 안외로운 놈 손들라고 외쳐바라 누구하나 손드나.

여기 이러저러한 관계의 문제를 안고사는 사람들이 있다.
한때는 몸을 팔았지만, 오년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인 지금 자신의 몸을 열어줄 수 없는 게이 
남의 커플의 성생활을 열심히 상담해주지만 정작 자신은 오르가즘을 느낄 수 없는 여자 
샤디즘으로 먹고 살지만 제대로된 연애한번 해 본 적 없는 여자 

감독은 인터뷰에서 '내가 야한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면 섹스장면을 훨씬 덜 넣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화속 인물들의 섹스는 어떻게든지 상대에게 닿으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으로 보여 애처롭기까지 하다. 그래도 영화는 희망을 놓지않고, 한 광고의 문구처럼 나자신에게 '솔직하게 Open Up'하면 삶은 훨씬 즐길만하다고 속삭인다. 결국 관계의 문제란 '나와 너의 문제'이기 훨씬 이전에 '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의 전작에도 느껴지듯이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나 따스하다. 그리고 음악도 영상도 눈을 땔 수 없게 한다. 

우리네 사는 모습을 꽤나 담백하게 담아낸 영화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꼭 잡고 이 영화를 보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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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9-03-16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 설명만 봤을 땐 야한 영화인가 했지요;;

무해한모리군 2009-03-16 13:43   좋아요 0 | URL
섹스장면이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야하지는 않아요 ^^
같이 본 친구는 따뜻한 영화라고 표현하더군요.

Arch 2009-03-16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하다는건 결국 살이 많이 나오냐, 얼마나 많이 하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이 영화 보고싶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03-16 16:00   좋아요 0 | URL
누구는 먹는걸 통해 사는 얘기를 하고, 누구는 섹스하는걸 통해 사는 얘기하고 그런거지요 뭐 ^^
이영화를 보고 아랫도리가 저릿해진다면 그냥반 성적 취향이 나름 독특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