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블로그에 우보천리라는 사자성어로 새해 다짐을 적어놓았습니다.
거기에 제가 댓글을 달았습니다.
휘모리 :
얼마전에 제주도를 도보로 3주동안 여행을 했답니다.
꽤 많이 가 보았는데도 정말 낯선 모습을 많이 보여주더군요.
서른이 한달도 남지 않아 자꾸만 마음이 급해지려 하는데, 언니 글을 보니 나는 좀 늦되는 놈이지만 그게 나쁜 건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선배의 쪽글
*야
네 글보니.. 제주도의 시원하고도 따뜻한 겨울바람이 어느새 내 코끝에도 싸하게 스치고 지나가는것같다.
이전에도 너는 속깊고 멋진 녀석이었지만 더 깊어졌겠구나.. 제주 흙길 밟고온 그 걸음으로 어서 내게도 와주렴.
서른이구나. 늦되는게 나쁜건 아니란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야. 천천히.. 더 많은 이들을 네 안에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될꺼야,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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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쓰고 똑똑하던 우리 선배가 한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내게 큰 위안이 된다. 나도 이 사람에게 위안이고 버팀목이 되고 싶은데 나란 놈은 뭔가를 깨치고 배우는데 느려터져서 이렇게 받기만 한다.
올해의 나의 다짐은 '우공이산'으로 해보련다. 우직하게 조금씩조금씩 마음을 담아 살다보면 혹시아나 늦둥이 내가 산을 움직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