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기를 처음 결심하고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이사람 저사람을 열심히 만나도 봤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아니고서는 채워지지 않는다. 나는 바로 그 사람과 감정을 나누고 싶은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그래서 대용할 누군가를 찾기보다 혼자 술을 마시고, 혼자 영화도 보고, 온전히 홀로 빈자리를 느끼는 쪽을 택했다. 하긴 최근의 나의 감정상태는 누군가를 만나 접대를 할 상황이 못되기도 한다.

집에서 혼자 빨간머리앤 5번째 dvd를 보다 매튜아저씨의 죽음을 보면서 대성통곡을 했다. 실로 오랜만에 아이처럼 침대에 머리를 박고 엉엉 소리까지 내며 펑펑 울었다. 옆집 사람 깜짝 놀라지 않았을까? 씩씩한척 아무렇지도 않은척 해도 사실은 무지 힘들고 울고 싶었나보다. 아침에 퉁퉁 부은 눈을 보니 좀 어이없기도 했지만 ㅋㅎㅎ

밤은 노래한다의 후기는 한정없이 늘어지고 있다. 임시저장해서 하루에 한 줄씩 쓰고 있다. 이 후기가 끝이나 날지 모르겠다. 뭔가 무거운 걸 읽기가 두렵다. 이러다 자기연민에 빠지지는 않을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9-01-20 2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1-21 08:01   좋아요 0 | URL
아 이 넘치는 감성~~ 엉뚱함이 아주 반가운데요~
알라딘에 이사온지 얼마안되서 아직 약간 어리둥절해 하는 중이예요 히히

Arch 2009-01-21 22:27   좋아요 0 | URL
리뷰는 쓰신지 오래됐던데요. 저 어제 좀 훑었어요^^ 쓱쓱

무해한모리군 2009-01-22 08:02   좋아요 0 | URL
아 리뷰는 가끔 써볼까 시도 하다 말았지요. 알라딘을 이용한지는 오래됐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