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축복의 차이점이 무엇일것 같은가? 라는 물음에 머릿속에 번쩍 스친 생각은 넌센스적인 측면이었다. 묻는 이를 아연실색하게 만들 그런 단어의 유희에 젖어들어있는 가벼운, 너무나 가벼운 그런 생각들. 아~ 이 단순함의 극치여~ 물어본 사람이 넌센스 덩어리였기에 나의 사고구조도 그런 식으로 돌아간것이 아닌가 하는 지극히 뻔한 변명을 해본다.

행복(happiness)의 어원은 happen to~ 이다. 사전적인 의미는 우연히 ~ 발생하다.축복(bless)의 어원은 blood 이다. 의미는 피, 여기서는 은유적인 의미로 희생이라고 할수 있다. 각설하고 말하자면 행복이란 삶을 살아가면서 어떤 우연일수도 있고 어떤 행위의 결과일수도 있는 지극히 소중한 경험들이고 능동적인 삶의 결과물이다. 축복이란 그 저변에 자기희생이라는 종교적 색채가 짙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흔히 '행복하세요'라는 상대방 입장에서의 능동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축복받으세요'라는 수동적인 표현(여기서 수동적은 단순히 문법적 의미일뿐 언어적으로 부정적 의미를 갖는것은 아니다. 결국 말하는 이의 희생을 안고 있다는 표현인데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행복과 축복, 그 차이가 무엇이던간에 우리가 그 말을 할때는 입에서 향기가 나고 머릿속에 상쾌한 바람을 느낄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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