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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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렇다.

오래 보아주는 사람이고 싶고 오래 보여지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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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5-19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줄 밑은 글은 잉크님 글인가요? 사랑스러운 멋진 말이네요. 그림도요.^^

미네르바 2004-05-19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선의 강아지 풀(맞나요?), 곡선의 들꽃(쑥부쟁이나 구철초는 아닌 것 같고...뭘까?)
너무 예뻐요. 언제부터인가 화려한 꽃보다는 이런 소박한 우리네 꽃들이 더
눈에 들어오고 오래 오래 보게 되더라구요. 제가 자주 가는 산에는 이런 꽃들이 참 많던데...

이파리 2004-05-19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냐세요 (--)(__)(--)!
강아지 풀과 계란꽃(?) 글고... 달맞이꽃(?). 넘 이뻐요. 오래보구 있으니 더 이쁘네요.
근데 있죠. 왜 전 사람을 오래 보면 슬퍼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ㅜ.ㅠ

호밀밭 2004-05-19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말, 참 귀엽네요. 반대로 생각하면 발악같은 느낌도 들지만 재미있고, 귀여워요.사실 풀꽃은 참 풋풋하고, 예쁜 꽃인데.
그러고 보니 오래 보는 것이 어려운 세상이 된 것도 같네요.

잉크냄새 2004-05-20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풀꽃, 참 순수하고 아름답죠!
오래 보아주고 자세히 보아주는 것, 말처럼 쉽지는 않은것 같아요.
참, 이파리님. 계란 후라이꽃으로 사전에 등록할께요.

비로그인 2004-05-2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그런 거 있잖습니까..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거 보면 연인들끼리 모래 사장이나 눈밭이나..뭐 그런 곳에 "사랑해"를 적곤 좋아라하는 거..참 유치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풀꽃으로 만들어 놓은 "사랑해"는 왜 이리 풋풋하고 순수하게만 느껴지는지...
오래 보아주고 싶고, 오래 보여지고 싶은 맘이 .... 꾸밈 없이 잘 전달되는 듯 하네요. ^^

Laika 2004-05-2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해 글자에서 풀꽃향이 나서 더 예쁜것 같네요... ^^

포로롱 2005-04-2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봄은,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지만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으로는 그냥 가는 법이 없단다
그 사람 앞에는 제비꽃 한포기를 피워두고 가거든

안도현 《제비꽃에 대하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