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비행의 매력은 내 어깨 높이로 별을 마주한다는 것이다. 올려다 보이던 아득한 별들이 내 눈높이로 내려앉는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늘을 날아서 닿을 수 없던 그곳에, 구름 위를 날아가거나 어둠 속을 헤엄쳐가 닿을 수 있으리라는 상상에 파묻히는 시간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지막 야간 비행을 떠난 쌩떽쥐베리를 만나리라는 부푼 기대에 잠드는 시간이다.
- 18년 4월 네팔 카투만두행 비행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