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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마다 찾아오는 일간지 서평란을 들춰보다가 눈이 띠용...@.@

예전에 간절히 찾아다니고 기다렸던 책이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이사벨 아옌데의 "세피아빛 초상"

같은 저자의 "운명의 딸"과 "영혼의 집" 사이의 중간 고리에 해당되는 이야기가 바로 이 "세피아빛 초상"이다.

운명의 딸과 영혼의 집을 너무나 재미있고 인상깊게 읽고 나서 잃어버린 고리에 해당되는 이 책을 무척이나 읽고싶어 영어판을 사서 볼까도 생각하다가..........그냥 바쁜 일상에 잊고 말았는데....

번역본이 이제야 나온 것이다!

<운명>과 <영혼>도 도서관에서 빌려 딱 한번 읽고 돌려준 터라...다시 읽어보고 싶다. 지금 확인해보니..오래전 나온 책들이라 30% 할인이 되어 책값도 꽤 저렴하다.  당장 주문!

아울러 제레미 아이언스(내가 홀딱 반했던 남자들 랭킹 10위 안에 드는 할아부지)와 메릴 스트립 주연으로 만들어진 영화 <영혼의 집>도 찾아서 보고 싶다. 너무 오래된 영화라 인터넷에도 별 정보가 없고...아마 비됴/DVD 대여점에서도 구하기 힘들 것 같지만....

이런 류의 소설...뭐라고 딱히 공식적인 쟝르가 있지는 않겠지만...

나의 개인적 "북 리스트"에서

(1)뛰어난 감수성과 탁월한 표현력을 지닌 여성 작가가 (2)질곡이 가득한 역사를 배경으로 (3)용감하고 매혹적인 여자 주인공의 (4)드라마틱한 삶을 그려낸 소설......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인 책들을 몇권 소개하자면...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설명이 필요없겠지...

-에이미 탄의 <Kitchen God's Wife>와 <Joy Luck Club>...

어느덧 조금...유행이 지난(?) 작가 취급을 받는 인상조차 들지만...Amy Tan의 소설은 나에게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고...몇번이고  되풀이해서 읽었던 책들이다. 위의 <Gone with the Wind>와 더불어 원서의 벽을 단숨에 뛰어넘게 해주었던....손에서 놓을 수 없이 재.미.있.는. 그리고 문체가 아름다운 소설들이다.  일부는 번역서가 나와있을지도 모르지만 원서로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One Hundred Secret Senses>도 읽었지만 이건 조금....별로였고...<Bonesetter's Daughter>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박경리의 <토지>

1부...그러니까 서희와 길상이의 혼인 무렵...까지밖에 못보았다. 언젠가 전작을 다 읽어봐야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딸>과 <운명의 집>

매혹적이고 신비스럽고 정말정말 재미있는 책들..."문화"라는 상품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이 책들도 바로 그 증거이다. 솔직히 어디 붙어있는지도 몰랐던 "칠레"라는 나라.......아옌데는 그 칠레의 현대사...자연...지명들마저 친근하게 만들어주었다. 마치 쿤데라가 체코와 프라하를 가장 그립고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주었듯이.......나에게 칠레는 포도와 FTA 보다 "아옌데"로 먼저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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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엄마 2005-08-1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제목 보고 반가와 인사드립니다.
저도 아옌데의 '운명의 딸'과 '영혼의 집'이 두고두고 마음에 남았었거든요~
그 책들을 읽으며 작가의 다른 작품에도 관심이 있었었는데 좋은 소식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이네파벨 2005-08-14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우개님, 반갑습니다!!! 제 서재의 첫번째 댓글님으로 당첨! 되셨습니다.
아옌데를 좋아하신다니 너무 반가와요.
그런데 "운명의 딸"은 품절이더라구요....세피아빛 초상의 선전에 힘입어 재판을 곧 찍었으면 하는 바램이...
 

조금 전...
오전에 아이들 미술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김밥 두 줄 사다가 조촐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날씨는 찜쪄먹을 정도로 덥고....아침에 바쁘게 휘질러놓고 나간 터라 집은 귀신나오기 일보직전이고...애들은 둘이 찌그럭거리길래 소리를 꽥 질러 일단 기선 제압해놓고...고픈 배에 허겁지겁 김밥을 밀어넣느라....

대화도 없이 묵묵히 젓가락만 놀리는 시츄에이션.

말도 없이..생각도 없이...무념무상 상태에서 흔히 그렇듯...
머리속에서는 그냥 제멋대로 백그라운드 음악이 깔렸다.
그리고 그 곡은 그냥...역시 제멋대로 떠오른...
nursery rhyme의 하나인 "I have a little nut tree"인가 하는 곡이었다.

I have a little nut tree.
Nothing would it bear
But a silver nutmeg and a golden pear....

뭐 이런 가사(뒷부분은 모름)의 이 짧은 소절이...고장난 레코드처럼 머리속에서 반복되고 있는데...

"-golden pear" 하고 한 소절이 끝날 무렵 김수형(아들, 7세)이 갑자기

"고오오올든 페어어어~ㄹ"

하고 외마디 소리를 외치는 거시였다!!!

그러더니..."엄마 골든 페어가 뭐예요?" 하는게 아닌가?

나는 물론 너무나 놀라서 자빠지는줄 알았다....(@.@)

일단 침착하게 표정관리를 하고...
(김수형에게 뭔가 신기한 것의 빌미를 보이는 것은 상어 앞에서 코피 흘리는 거나 마찬가지...
그 맹수같은 호기심을 건드렸다가는 질문 공세의 야단법석에 뼈도 못추린다......ㅡ,.ㅡ) 

나 "수형아, 골든 페어...왜 말한거야?"
수형 "몰라, 그냥 떠올랐어요."

난 이때까지만 해도 수형이 머리와 내 머리 속에 동시에 같은 노래가 울려퍼진게 아닌가 생각했다.
어디서 줏어들은 과학상식 한 토막~~에 나오는 무슨 "동조(synchronization)"인가 하는 현상.....
(왜 같은 공간에 있는 여자들의 생리주기가 점점 같아진다든가 하는....)

뭔가 보이지 않는 주파수에 의해...
수형이의 뇌와 나의 뇌에서 동시에 같은 노래가 연주되었구나.... 생각했다.

수형이도 이 노래를 띠엄띠엄 알고 있다. 언젠가는 이 노래가 예쁘다고 한 적도 있었다. (한참 전의 얘기지만.)

그런데 수형이가 금방 이렇게 덧붙였다.

수형: "앨리스에서 본거 같아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왜...장미가 하얀 색인데...빨간 색으로 칠하는 데에서..."
(참고로 그저께 디즈니 만화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를 빌려다 봄.)

나: "앨리스에는 golden pear가 나오지 않아. 그 노래에 나오지...I have a little nut tree and nothing would it bear~~"

수형: "아, 맞아맞아...그 노래! 맞아 거기에 나오지! 나 그 노래 되게 좋아해요!
엄마, 그 노래 가사 갈켜줘요. 배우고 싶어~~ " 어쩌구 저쩌구~~~

그렇다면...
수형이도 같은 노래를 머리 속으로 부르고(듣고) 있었던게 아니라면...
내 머리속을 읽은 것이라고 봐야 하는데...

그렇담...텔레파시? 독심술?

어느 쪽이든...(동조 현상이든 텔레파시든) 너무너무너무너무 신기하다!!!

이런 수수께끼는 어디에 물어보면 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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