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힘 - 영원한 세일즈맨 윤석금이 말한다
윤석금 지음 / 리더스북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원한 세일즈맨 윤석금이 말한다 <사람의 힘>.

 

1986년에 만들어 웅진의 정신적 뿌리가 된 '나의 신조'에는 사람과 사랑이 있습니다. 웅진이 기업회생에 들어가 사라질 뻔한 위기를 극복하게 한 것은 '나의 신조'대로 살아온 윤석금 회장과 직원들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자신도 모르던 영업의 재능을 발견해 세일즈맨으로서 승승장구했던 과거가 있었습니다. 웅진의 근간이 된 세일즈. 세일즈의 전설로 불리는 윤석금 회장의 38년 경영과 영업 비결을 담은 <사람의 힘>. 모든 것은 사람의 힘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 책이 나왔습니다.

 

<사람의 힘>에서 세일즈맨으로서의 경험을 고스란히 전수합니다. 기업을 시작한 근간이 영업이기 때문에 초심에는 언제나 영업인의 정신이 들어 있습니다.

 

최일선에서 고객을 만나는 세일즈. 기업 흥망의 열쇠라고 말할 정도로 영업의 가치를 중요하게 평가하고, 영업인을 우대하는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세일즈를 잘하기 위한 노하우, 매력적인 영업인이 되는 10가지 방법 등을 살펴보다 보면 영업은 뻔하다는 인식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기업가정신을 담아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영향을 발휘한 사람의 힘. 어떻게 '사람'을 키웠을까요. 효과적인 코칭 10계명 등 인재 관리의 핵심을 들려줍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대단히 놀라운 전략이나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 힘은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기본을 충실히 하는 데서 나온다. 자신이 그 일을 왜 하려 하는지, 자신의 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되새기는 것이야말로 위기에서 기업을 지켜내는 일이다." - 책 속에서

 

 

 

남다른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며 창조경영을 실천한 윤석금 회장. 웅진하면 웅진코웨이죠. 판로가 없어 재고가 점점 쌓여가던 정수기를 팔지 말고 빌려주자는 웅진코웨이의 렌탈 제도는 비즈니스 개념을 변화 시킨 창조경영의 일환이었습니다. 지금은 일상적인 렌탈 서비스의 신세계. 웅진코웨이를 시작으로 우리는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웅진씽크빅도 낯설지 않을 겁니다. 자본금 7,000만 원에 직원 일곱 명의 작은 출판사에서 출발한 웅진. 당시 외국 그림책을 베껴오기만 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두각을 보였습니다. 창조적 사고를 발휘해 탄탄한 퀄리티의 웅진위인전기를 (현재 바투바투 인물 이야기) 선보였었죠.

 

 

 

기업의 정신이자 뿌리인 좋은 조직 문화는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리더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웅진 임원이 꼭 지켜야 할 20가지, 팀장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는 웅진의 경영정신인 '또또사랑'으로 연결됩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기업에서 노력, 성실, 근면이 아닌 사랑을 내세운 점이 무척 놀라웠어요. 역시 사람의 힘을 믿기 때문입니다.

 

실패의 경험들도 많았습니다. 속옷 사업, 부엌가구 사업, 밥솥 사업 등 이것저것 엄청 발을 들였지만 실패했던 과거의 경험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왔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그러다 보니 안 해봐서 후회하는 일은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적절한 시기에 끊을 줄 아는 것도 경영자의 역량입니다. 성공도 실패도 결국 사람의 문제. 실패하니까 사람이고, 사람이기 때문에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무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냐고 합니다.

 

 

 

<사람의 힘>에는 기업인, 예술인, 스포츠인 등 사회 유명 인사들의 추천사가 담겨있습니다. 그분들이 생각하는 윤석금 회장의 이미지는 이 책을 읽으며 제가 받은 이미지와 같았습니다. 여러 번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리더,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 38년간 사람 경영을 하며 얻은 경험과 가치를 집약한 책 <사람의 힘>. 경영서로 자기계발서로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
이쓰키 유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화한다는 소재만으로 흥미를 끈 일본소설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 2016년 제36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입니다.

 

 

 

"게임은 하나의 세계다.현실 세계가 허무하다면 다른 세계에서 지내면 된다."

 

2014년. 드론에 카메라와 총을 달아 자살을 생중계한 게임 개발자, 미즈시나 하루. 그녀는'아메'라는 말을 내뱉고 생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이 드론을 조종하던 게이머는 열네 살 소년. 게임 속 드론의 명수인 소년은 게임 중 갑자기 생긴 보너스 스테이지에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목표물을 명중했던 겁니다.

 

 

6년 후. 알파고처럼 바둑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자 인공지능 연애 앱 개발자인 구도 겐은 예측의 달인인 천재여서 모든 것이 권태롭고 따분하기만 합니다. 철저히 가면을 쓰고 겸손으로 무장하고 늘 한걸음 물러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랑도 믿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해 초지성이 탄생하면 자신의 권태로움을 덜어주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합니다. 현재의 인공지능은 예측 불능조차 설명 가능한 예측 불능일 뿐이니 말입니다. 그런 그에게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되살리는 서비스를 비즈니스로 만들 기회가 옵니다. 그동안 가공의 캐릭터 인공지능을 만들어왔다면 이제는 실재하는 인물을 인공지능으로 만드는 겁니다. 역사적 인물도 인공지능으로 재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우선 프로토타입을 하나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그 대상으로 6년 전 스물다섯의 나이에 게임이랑 드론을 연동시켜 레벨 높은 게이머를 접속시키고 자살 중계한 사건의 당사자 미즈시나 하루가 선택됩니다. 당시 그녀는 암을 앓고 있었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졌지만, 은둔형 외톨이였던 하루가 왜 그토록 화려한 자살극을 보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루의 인물상을 연구하게 된 구도. 하루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싶은 구도는 그녀를 알고 있던 사람들을 만나며 하루를 하나씩 알아나갑니다. 단단한 껍데기를 걸친 하루에게 어느새 사랑을 느끼게 될 지경입니다.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기에 인공지능으로라도 꼭 그녀를 만나고 싶은 구도.

 

 

 

 

하루와 깊이 관련한 인물이지만 행방을 알 수 없는 '아메'라는 인물을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 하루의 과거를 캐고 다니지 말라며 생명의 위협을 하는 협박까지 받다 결국 납치되는 사건까지 생깁니다. 협박범과 아메의 정체, 하루의 게임에 숨겨진 메시지 등 하루와 관련한 비밀이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생각지도 못했던 진실이 드러납니다.

 

 

인공지능화된 하루와 연애하기 위해 사활을 건 구도의 마음은 추악한 욕망일 뿐인지, 순수한 사랑의 형태인지. 인공지능과의 사랑에 관한 소재는 이미 영화 소재로도 선보였기에 독특한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구도 겐' 인물상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소설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에 등장하는 여러 유형의 폐인들은 부모와 친구 관계에서 자의든 타의든 배제된 인물들입니다. 구도 역시 자기방어를 위해 사회적 가면을 쓴 인물입니다. 사랑조차 믿지 않은 그가 이미 죽은 사람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과정은 꽤 흥미로웠습니다.

 

이쓰키 유 작가의 데뷔작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는 결말을 접할 즈음에야 제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급작스러운 감정 변화가 훅 일어나며 연결고리가 아쉬운 장면은 있었지만, 하루의 비밀과 구도의 성장과정만큼은 인상 깊게 남은 소설입니다. 인공지능과 현실의 인간 사회의 공존, 인간관계의 의미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많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야마자키 나오코라 지음, 정유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2004년 원작 출간 후 마쓰야마 겐이치, 나가사쿠 히로미, 아오이 유우 주연의 영화(남의 섹스를 비웃지마 Don't Laugh At My Romance, 2007)로도 제작된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2005년 국내 번역판으로 출간되었다가 13년 만에 예쁜 옷을 입은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외로운가 보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결혼한 여자였지만.

 

속눈썹이 예쁜 여자. 눈가의 주름도 예쁜 여자. 하지만 결혼한 여자. 미술전문학교 강사인 서른아홉 살 유리. 그녀의 무심한 고백에 끌려 유리에게 사로잡히는 열아홉 살 이소가이.

 

스승과 제자, 연상연하, 불륜. 소재만으로는 막장 드라마급입니다. 하지만 야마자키 나오코라 작가는 어떤 형태의 사랑이든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는 제목처럼 사랑의 과정 그 자체에만 주목했습니다. 시작하는 열정적인 이유도, 끝나는 이유도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선 이유도 모른 채 관계에 스며드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사랑은 끝났지만 동반자로서 중요한 사람이란 말이죠?" 사랑의 시작에선 이런 생각을 합니다. 유리와 남편의 관계, 나(이소가이)와 유리의 관계를 별개로 보며 인간관계는 언제나 일대일이라는 것을. 어린애 데리고 노는 건가 싶을 정도로 어리광과 나약함이 보이는 유리. 유리에게 이소가이의 존재는 뭘까요. 쓸쓸할 때만 생각나는 사람인 걸까. 소중한 사람의 품 속에 있다가도 어느새 빠져나갑니다.

 

 

 

인생 경험 풍부한 여자 앞에서 남자는 아직 애송이에 불과하다고 자조하면서도 유리에게 빠져듭니다. 사랑이 아닌 집착일 뿐일까 싶다가도 정이라고도 사랑이라고도 이름 붙일 수 없는 애틋한 마음을 정의하기도 힘듭니다. 할 수 있는 배려를 하면서도, 갑자기 혼자가 되더라도 아무렇지 않을 강한 마음을 지닌 채 만나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결국 그런 식으로 사랑이 조금씩 식어가는 것일지도.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는 끈적거리거나 활활 타오르는 불꽃 대신 감정을 무리하게 지우지 않으려 하는 이소가이와 유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신 그들이 보여준 형태의 사랑을 얕잡아볼 수 없게 합니다. 불타올랐다 식는 관계의 시작과 변화와 끝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겪는 감정만큼은 진실하니까요. 제목은 도발적이지만, 타인의 '사랑'을 비웃을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진부한 소재를 초점만 달리하니 이렇게 색다른 소설이 탄생하는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놀기 - 스노우캣 드로잉북
스노우캣(권윤주)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자 놀기를 최초로 유행시키고 귀차니즘 신조어를 만들어낸 스노우캣.

이번에도 재미있는 아이템으로 찾아왔네요. 그림 못 그려도 두려움 없이 쉽게 따라 그리며 놀 수 있는 드로잉북 <그림놀기>.

 

 

 

그림 그리는 페이지만 일률적으로 있는 게 아니라 스토리가 담긴 컷이 한 쪽에 자리 잡고 있어요. 드로잉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4컷 만화 같은 작품 보는 재미가 아주 좋답니다.

 

샘플이 제시된 드로잉북도 사실 똥손에겐 너무 힘든 작업! 스노우캣의 드로잉북 <그림놀기>는 정말 쉽고 간편해요. 트레이싱지(기름종이)가 덧대어져 있어 말 그대로 따라 그리기만 하면 됩니다.

 

 

 

아래에 비치는 그림을 완성하면 끝. 흰색 트레이싱지만 봐왔다가 색깔 있는 트레이싱지를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기분을 업시키는 상큼한 색상입니다.

 

 

 

<그림놀기> 드로잉북은 트레이싱지에 그리는 '따라하기' 편과 책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응용하기' 편으로 구성되었어요. 응용하기 편을 앞두니 수전증이 도질 것 같지만 걱정부터 하는 건 금물.

 

선 긋기, 무늬 그려 넣기 등 간단한 작업이에요. 여기에선 컬러링북처럼 활용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창의력을 발휘해 나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스노우캣 그림을 보면 '이건 나도 그릴 수 있겠네'라는 망발이 나올 정도로 심플한 선으로 구성된 그림이잖아요. 정작 그려보면 비율이 안 맞아 요상하게 끝이 나는데, 트레이싱지를 이용한 드로잉 방식은 그런 걱정 따윈 없습니다.

 

연필이든 볼펜이든 어떤 도구로도 쓱쓱. 만년필로도 그려봤는데 뒷장에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트레이싱지가 제법 탄탄해요. 만년필로도 걱정 없이 그려보세요.

 

 

 

'그림 그리는 건 어려워' 걱정하는 친구에게 스노우캣이 한 조언은?
카페 가서 해. ㅋㅋ

 

 

 

작고 가벼운 사이즈여서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그림놀기>. 응용하기 편은 우리 아이 유아 시절 미술 창의력 워크북에서 접할 수 있는 방식이라 제 눈에는 익숙해 보이긴 했는데, 어느 순간 그 재미를 잊고 있었네요.

 

일상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뇌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일러스트 에세이의 고전이라 불리는 스노우캣 시리즈답게 담백하고 간결한 스토리가 만족감을 높여주는 드로잉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라디보스토크 - 2018~2019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뜨는 지역인만큼 요즘 핫한 음식점까지 정보 업그레이드한 책이어서 믿음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