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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파티 - 하룻밤에 이루어지는 에피소드 에세이
브루스 에릭 카플란 지음, 김정한 옮김 / 홍익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한번도 파티를 열어본 적이 없는 부부. 에즈먼드와 로즈마리. 그들은 성대한 파티를 열기로 결심하고 초청할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한다. 하지만, 친구들, 이웃들, 친척들, 동료들. 이 모든 사람들을 포함시키니 초청할 사람들이 너무 많다. 사람을 줄이려고 해도 이 사람은 이래서 꼭 초청을 해야겠고, 이 사람도 빼놓을 수 없고. 누구는 빼놓고, 누구는 초대하고 할 수 없었던 이 부부는 결국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초청하기로 하고 모두에게 초청장을 보낸다. (손으로 직접 써서.맙소사)
초대장을 보낼때만해도 전 세계 인류의 절반정도 참석하겠지. 다들 사느라 바쁠텐데 어떻게 오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파티가 열리던 날 비행기표는 완전히 바닥나버렸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파티에 참석한다. 정말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나야만 했고,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했고, 새로운 인연을 찾은 사람도 있었고, 서로의 이야기를 하느라 정말 혼란스러운 파티였다. 하지만 그들은 무사히 파티를 끝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이 누군가의 파티에 초대된 것이라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는 빼놓고, 누구는 초대할 수 없어서 모든 사람을 초청한 사람들에게 나는 꼭 필요한 사람이었을까? 명단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었을까? 괜시리 궁금해진다. 그리 무게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잠깐 머리를 식히는데는 괜찮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