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우드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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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에서 경찰으로 활동했던 룩 피츠윌리엄. 그는 경찰을 그만두고 영국으로 돌아오게 되고, 런던으로 가는 기차에서 우연히 노처녀 래비니아 풀러튼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녀는 런던 경치성에 자신의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살인사건을 막아달라고 가는 길이라고 했고, 런던에 도착한 그들은 각자 갈 길을 가게 된다. 그리고 다음 날, 신문에는 풀러튼이 뺑소니 사고로 죽었다는 기사가 나오고, 그로부터 얼마 뒤, 그녀가 다음에 죽을 것 같다고 한 험블비 의사가 죽었다는 기사가 나온다. 친구의 도움을 받아 호기심에 위치우드로 찾아간 룩 피츠윌리엄. 범인을 잡기 위한 조사는 그렇게 시작된다.

   이 책이 매력이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첫번째로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녀의 로맨스가 등장한다는 점이었다. 생판 모르는 젊은 남녀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알게모르게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두번째로는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탐정인 룩 피츠윌리엄이 좀 어리버리하다는 점이었다. 등장하는 탐정이 영리해서 똑 부러지게 일을 하는 것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긴 하지만, 룩 피츠윌리엄처럼 헛다리를 짚기도 하고, 실수를 하기도 하는 것도 매력이 있다. 탐정이라고 해서 특별한 존재는 아니구나 싶으면서 동질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이 책의 원제는 Easy to kill 이다. 그 때문인지 책 속에서도 몇 번 이런 류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혐의만 받지 않는다면 살인처럼 쉬운 것은 없어요." 정말인지 아닌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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