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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은 몇 군데 가보지 못한 내가, kimji님을 졸라 '마곡사'란 곳을 찾게 되었다. 우연히 문화일보 주말 섹션에 난 기사를 보고 마음이 뺏겨 걸음을 낸 것인데, 절보다 유채꽃이 먼저 우리를 반겼다.


서울에서 공주까지 1시 50여분, 첫만남이라 하기 무색할 만큼 종알종알 입아프게 얘기하며 오는 동안 샌드위치로 채운 배가 홀쭉해졌다. 하여 태화식당으로 직행. 표고찌개 정식을 한상 차려놓고 먹기 시작하는데, 갖가지 산나물과 봄나물, 도토리무침, 감 장아찌, 버섯 밑둥 장아찌, 동치미, 좁쌀밥 거기에 시장이 반찬이었으니 밥 한 공기는 뚝딱! 이다.


옆 마루방에는 젊은 할아버지, 할머니 무리가 점심이라 하기에는 너무 과하게 밥상을 받고 계셨다. 무슨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상춘 나들이라도 떠난 모양이었다. 어찌나 시끄러운지, 밥 먹기가 좀 괴로울 지경이었다. 그 덕분에 서비스로 모듬전에, 호박엿 한 판까지 얻어 먹었으니 인심좋은 식당 주인을 치하해야 할까, 시끄럽던 그들을 치하해야 할까...?


유채밭 앞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슬슬 길을 나섰다. '마곡사 가는길' 표지판을 따라 꽃나무가 듬성듬성한 길을 걷다보니 더덕이나 취, 말린 표고를 팔러 나온 시골 아낙도 보이고 경운기에 아침에 딴 듯한 양송이를 한가득 싣고 와 호객행위하는 늙은 총각도 보인다. 양송이 한 박스에 4만원이라는데 그게 싼 건지 비싼 건지 도통 모르겠고 현금도 얼마 없어 그냥 지나간다.


구불구불 돌고 돌아야 절입구에 도착한다고 해서 이름이 '마곡사'라는 kimji님의 설명도 듣고(마곡사 홈페이지www.magoksa.or.kr에는 약간 다른 유래가 소개되어 있다), 손가락만한 물고기들이 휘휘 헤엄치는 모양도 구경하노라니 어느새 '해탈문' 앞이다. 보통 절은 일주문-천왕문-해탈문-본전 식으로 나열되는데 이 절은 천왕문과 해탈문의 위치가 뒤바뀌어 있단다. 혼자 왔으면 그런 줄 몰랐을텐데 자세한 설명에 그저 고개를 끄덕 끄덕.


천왕문 뒤는 '극락교'다. 이 다리를 건너면 부처님이 계시는 극락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이름이 '극락교'란다. 이처럼 종교적 건축물은 속세와 경내를 가르는 여러 경계를 만들어 놓고 방문자의 마음을 가다듬게 한다. 대웅보전 앞마당에서는 '마곡사 갑신년 윤달생전예수재 49일 지장기도 봉행'이 한참이었다. 마곡사 홈페이지를 보니 '생전 예수재'란, 살아 생전에 미리 자신이 다생에 지은 죄의 업장을 소멸하는 의식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이 의식을 행하면 자신은 물론 자손만대까지 복받는다는 보충설명.


이 행사를 직접보면 이렇다. 신자들은 제가끔 자기 분수에 맞게 구입한 다라니경을 머리에 이고 주지스님을 따라 경내를 순례한다. 5층 석탑을 중심으로 경내를 몇 십 바퀴고 도는 동안 끊임없이 '지장보살'을 왼다. 행렬 왼편엔 한 무리의 스님이 마이크 앞에서 '지장보살'을 외는 한편, 북과 쾡과리를 쉬지 않고 친다. 본전 현판에서부터 마당 모퉁이까지는 오색 띠가 늘어졌다. 주문을 외는 스님들 앞은 부처님께 올리는 제사상이다. 한 차례 순례가 끝나고 불자들이 다리를 쉬는 동안 제사상 앞에서 6명의 스님들이 범패춤을 춘다. 이런 식으로 몇 시간이고 '지장보살'을 외고 경내를 순례하고, 춤을 추는 것이다. 아무리 봐도 고행은 고행이다.

덕분에 힘들게 찾은 마곡사는, 느긋하고 조용한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식당에서부터 절까지) 온통 시끌벅적했다. 최대용량 엠프를 사용해서 주문외는 소리가 무슨 채소 트럭 안내방송 같다. 가끔 오는 관광객이 본사 행사에 토달기도 그렇고, 아무쪼록 봉행에 동참한 신자들 잘되길 빌어본다.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이 엠프를 타고 왕왕되는 판국에도 절구경은 해야겠기에 대웅보전-대광보전-김구 선생의 향나무를 돌아보았다. 팔작지붕에 다포양식은 맨눈에도 그냥 확 들어오는 특징인데, 확실히 처마가 화려했다. 단청이 원래대로 울긋불긋 했더라면 그 화려함에 눈까지 아프겠다. 대광보전 천장은 우물정자 짜임이라는데, 그것까지는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마곡사 홈페이지에 뜬 사진을 보고서야 전체 형상을 가늠했으니, 과연 제대로 보고 온 건가 싶기도 하다.

기억할 만한 건, 대광보전의 현판이 표암 강세황의 필력이라는 것. 힘차게 요동치는 선을 느낄 수 있다. 강세황은 김홍도의 그림, 시 스승으로 죽기 전 김홍도의 금강전도 화첩기행에 동행했을 정도로 절친했던 사제다. 김홍도와 강세황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화인열전> 김홍도 편을 참고.

그밖의 부속건물로는 요사채인 심검당(지혜의 칼을 갈아 무명無明의 풀을 벤다는 뜻)과 11명의 나한을 모신 별당(이름 기억 안남)이 있다. 재밌었던 건, 심검당 출입문 앞에 있던 알림판. '그대의 발길을 돌리는 곳'이라 써 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문을 열고 들어가고자 했으면 이처럼 재치있는 안내판을 놓았을까?


 

 

 

 

 

 

 

 

 

사찰 주변에는 총 5개의 암자(영은암, 은적암, 백련암, 대원암, 토굴암)가 있고, 말사(큰 절에 딸린 작은 절)로는 갑사, 동학사, 신원사 3곳이 있다. kimji님 말로는 '갑사'는 가을이 좋다고 하니까 그때 한번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 듯.

이번 공주행은 발걸음은 쉽게 냈는데 차분히 절을 돌아보기에는 힘든 환경이라 아쉬움이 컸다. 나중에 다시 찾는다면, 조선중기 2층 건물의 특색을 잘 살피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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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4-04-18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다님께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정말 여행기를 담백하게 잘 쓰시는것 같습니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상의 여지도 남겨 주시구요^^
님과 kimji님의 동반 여행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요다 2004-04-1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늘 플라시보님과 문답을.. ^^
하여간, 사진을 보니 마곡사 기행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만연한 봄날씨에 얼굴은 다 탔어도요.

2004-04-18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어떤 이유로 여행기를 쓰게 될까?                                                                                      여행을 하는 내내 나는 쉽게 엎어지는 일상에 대해 생각했다. 악마처럼 튼튼해 보여도, 그 중에 가장 핵심적인 '직작생활'을 지워버리면 금새 생활공간과 내용이 바뀐다. 회사를 그만 두었으므로 여행도 떠나올 수 있다. 이것만큼 자명한 건 없다.

현재 내 삶의 정체성은 과거의 영향 아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롭다. 아직 미래가 불안할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다. 이럴 때 떠난 여행이었으니, 여행기 또한 한없이 가벼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여행의 2/3는 우울했으며, 애달펐다.

하루키의 여행기는 일의 연속선상에 있었다. 3년간의 여행에서 소설 2편을 완성했고, 에세이를 수 십편 썼으며, 2권의 책을 번역했다. 그것도 모자라 나중에는 <먼 북소리>라는 여행기마저 출간했다. 그의 여행기는 따라서 '공적인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부담감이 없었던 나는 무작정 놀면 되지 생각했다. 노는 것이 남는 거란 생각에. 음... 그런데 노는 것 또한 부담으로 다가왔다. 결국은 여행도 '일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된 것. 하나의 사이클 처럼 직장을 그만두면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와 새 일자리를 잡고 다시 열심히 일한다. 그리고 다시 긴 틈이 나면 여행을 떠난다. 어디까지나 재충전을 위한 여행이다. 따라서, 하나라도 더 보고 돌아가야 한다. 그림, 궁전, 정원, 도시 분위기 무엇하나 허투루 넘길 수 없다, 같은. 지금 본 것들이 언제 어떻게 쓰일지 모른다는 강박관념. 그래서 몸은 자유로웠으나, 정신은 자유롭지 못했다.

마음의 긴장. 독을 알게 된 후(나는... 여행 초반엔 뭐가 문제인지도 몰랐다. 전혀! 날아가는 총알처럼 잽싸게 관광지를 돌았을 뿐) , 이번 여행에서 이것부터 무장해제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러나 적당히 해야지 너무 많이 하면, 삶은 시금치처럼 될까 그것도 걱정되었다. 긴장과 이완, 어떤 타입에도 완전히 매몰되선 안 된다. 그 사잇길을 찾을 것, 중간의 중간을 걸을 것. (아, 무슨 여행이 이렇게 어렵담! 흑흑흑...ㅠㅠ)

여행은 마음의 추를 제자리에 놓는 일이 되었다. 어디쯤이 제자리인지는 알 수도 없었지만. 평상심을 찾을 것... 이것이 화두였다. 본래의 마음을 찾을 것. 재촉하지도 느긋하지도 말 것.

이런 생각을 안고 돌아다니는 사이, 나는 사는 게 어쩜 이리 비슷할까 신기했다. 유학생들이나, 파리지엔이나 다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라도 확정지어보려고 애쓰고 있다. 현재에 집중하는 거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는 믿음 하나로 버티기. 버티기에 무릎끓은 자들은 다시 실업상태에 놓이거나, 고국으로 돌아간다. 매일 스스로를 시험하는 것이다. (시험은 하지만, 되돌아보기는 할까? 지금까지 쭉 이 길만 보고 살았으니까 오늘도 주어진 길을 걷고 있는 건 아닐까? 나에게는 다행히 지금이 그런 시기다. 반성적으로 사유하기.)

그리곤 생각했다. '다들 똑같잖아? 헤-... 나만 힘들고, 나만 괴롭고, 나만 불확실한 거 아니잖아? 뭐야... 별것도 아닌 걸, 여기와서 배우네'라고. 그러고 나서 세계의 끝에서 하루키 할아버지가 웃었던 것처럼 "우호우호, 우호우호" 웃었다. 삶이 기이했다.

과연, 내 마음의 추는 제자리를 잡았을까? 역시 알 수 없지만, 나는 뭔가 자란 느낌이다. 애처럼 떼쓰지 않을 수 있다고 스스로를 믿게 된 것이다. 큰 수확, 감사하다.

늘 조급했는데, 그 조급함을 한 뜸 늦춘 여행. 여행기는 그 이야기가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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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10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다 2004-04-12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곡사, 저는 처음이에요. 좋은 절 같은데 가기 전에 공부 좀 해야겠네요. 자세한 건 핸드폰으로 문자 쳤습니다.^^

플라시보 2004-04-13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어떤 곳이건 여행이라 불리울 만한 곳을 다니지 않았던 저로써는 저런 님의 갈등마저 한없이 부럽게만 보입니다.^^
 

순희언니. 이렇게 이름을 붙여 부르니 더 다정한 느낌입니다.

오늘 언니랑 이야기하면서 제 여행이 얼마나 고되고 벅찬 것이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무리하면서 죽기 살기로 강행하는 여행은 이제 그만하고 싶어졌습니다.

언니 형부와 오늘 같이 시간을 보낸 것처럼 여유있게 한 일주일 더 머물까 합니다. 경희가 그 전에 파리에 오게 된다면 다함께 모여 한 잔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경희가 오지 않아도 이번 주말쯤에 와인 사들고 찾아가겠습니다. 출국하기 전날 저녁은 언니 집에서 자고 싶어요. 출국은 4월 3일(토) 또는 4일(일)에 하려고 합니다. 이 메일 보낸 후에 바로 여행사에 연락해서 비행기 예약 수정하려구요. 이때 언니집에 방문해도 좋은지는 메일로 답신주세요.

힘들게 하는 여행보다는 천천히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살지, 어떻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싶어요. 파리 사람들 어떻게 사는지 구경도 하고, 여기서 유학하는 한국사람들도 만나고. 예전에 서로 감정 상한 채 헤어져서 몇 년간 연락 끊었던 언니(마침 파리에서 유학중이랍니다)도 만나 점심도 할까 합니다.

마음에 돌을 달고 걷는 듯한 고된 여행이었는데, 오늘 언니 만나고 그 돌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언니랑 맥없이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동안 마음이 조금씩 풀어졌어요. 이제는 가벼운 마음으로 산보하듯이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별 것 아닌 일인데, 그동안 마음 힘든 일이 많았었는지 이번 여행이 사치처럼 여겨지더라구요. 그럴수록 몸을 혹사시켰고, 그러면서 마음은 더 단단해져서 여행은 하나도 즐겁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언니, 형부, 산이랑 만나는 동안 얼마나 내가 불쌍한지 알게 되었어요. 많은 돈 들여서 온 여행이니까 그저 즐겁게 놀래요. 

이미 나는 서울을 떠나왔고, 언젠가 또 이런 날이 올테니까... 이번 여행은 마지막도, 끝도 아니니까... 나는 나를 위해서 앞으로도 잘 살아갈 거니까... 

아까 룩셈부르크 공원에서 갑자기 눈물이 나서 당황했지만, 제 마음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언니가 옆에 있어 주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언니, 그냥 고맙습니다. 그럼, 주말에 뵈어요. 형부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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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중전화 사용법
전화카드는 '타바(Tabac)'라고 하는 담배 가게나 '키오스크(Kiosque)'라고 하는 신문 가판대, 노랑 바탕에 깃털펜이 그려진 '프레스(Press)'라는 간판이 달린 주택가의 신문가게, 지하철역 등에서 살 수 있다. 종류는 50위니테(1 Unités는 파리 시내간 1통화를 기준)와 120위니테 2종류다. 50위니테로 한국-프랑스 5분 통화가 가능하다.

**전화거는 방법**                                                                                                               액정 판에 "데크로세(Décrocher)"라고 되어 있으면 수화기를 든다.
"빠시앙떼(Patienter)"라는 글자가 뜨면 잠깐 기다린다.
"뉘메로테(Numéroter)"라는 글자가 뜨면
"00-82-XX(0을 뺀 지역번호)-XXX(국번)-XXXX(뒷자리번호)"를 순서대로 누르면 한국으로 Tel할 수 있다.
*수신자 부담으로 Tel하고 싶다면 020-099-0082를 누르고 안내 방송(한국어로 나온 다.)이 나오면 0을 누른 다음 상대방 전화번호를 누른다. 교환원이 직접 받을 경우 이름과 전화번호를 말하면 된다.

 

2. 파리에서 엽서 보내기
우체국은 '포스트(La Poste)'라고 하는데 창구 담당 직원에게 보낼 엽서를 주고 '뿌르 세울, 꼬레 뒤 쉬드(Pour Séoul, Corée du Sud)'라고 하면 무게를 달고 요금을 알려준다. 큰 우체국에 가면 우표 자동 판매기가 있는데 자동 판매기 하단의 저울에 엽서를 넣고 안내문에 따라 버튼을 누르면 우표가 나온다. 가로로 긴 직사각형의 스티커형 우표라 더욱 이국적이다. 작동법은 영어로도 나오는데 현금 인출기를 사용하는 방법과 같으므로 어렵지 않다.

창구에서 우표를 샀으면 우표를 붙인 다음 직원에게 주면 되고 자동 판매기에서 샀으면 옆에 있는 우체통의 오른쪽 투입구 즉, 프로뱅스 에 에트랑제(PROVINCE ET ETRANGER)라고 적힌 구멍에 넣으면 된다. 왼쪽 투입구에는 '파리 에 방리외(PARIS ET BANLIEUE)'라고 되어 있는데 파리와 근교 도시들로 보낼 우편물을 넣는 곳이다.

 

3. 식당에서 물은 주문할까? 말까?
우리나라 식당에서처럼 아무 생각없이 물을 주문하고 나중에 계산서에 포함된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다. 파리의 물을 마시기가 찜찜한 사람은 미네랄 워터를 시켜 마시고 (보통은 에비앙을 병째 글라스와 함께 준다)그렇지 않으면 "윈느 꺄라프 도, 실 부 쁠레(Une carafe d'eau, s'il vous plaît)"라고 하면 물병에 수돗물을 받아 준다. 파리지엥들은 대분분 그냥 이 물을 마시므로 며칠 정도 마신다고 몸에 탈이 나지는 않을 것이다.

 

4. 화장실에 가고 싶으면 어쩌지?
근처 맥도널드나 퀵(Quick, 프랑스판 맥도널드)같은 패스트푸드점이 있나 살펴 보자. 하지만 얼마전부터 파리의 패스트푸드점들은 화장실 문을 잠그고 필요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도록 영업을 한다. 물론 상점에서 뭔가 사먹은 후 이용한다면 가능. 근처 카페를 이용할 수도 있다. 웨이터에게 "우 송 레 투왈렛(Où sont les toilettes)?"이라고 물어 보면 가르쳐 준다. 나올 때는 잘 이용했으니 "메르시(Merci)"하고 인사하는 것도 잊지말 것.

마지막 방법, 거리 곳곳에 위치한 간이 화장실을 이용한다. 프랑스의 간이 화장실은 돈을 받는 대신 매우 청결하고 쾌적하다. 단 주의 할 것은 이 간이 화장실은 문이 닫히고 5분 뒤에는 자동으로 열리게 되니 그 전에 볼일을 다봐야 한다. 처음 이 간이 화장실이 생겼을 때 강간 범죄가 많아서 아예 문이 자동으로 열리게끔 만들어 치안을 유지하고자 한 의도다. (간이 화장실용 2프랑짜리 동전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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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닷컴의 박미영 씨가 올려주신 정보입니다.--

1. 몽생미셀
이곳은 프랑스에서도 유명한 유적지중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바닷위에 우뚝 서있는 이곳은 환상적인 수도원의 모습이 아슬아슬하게 보인다.

●가는방법 : 파리의 몽파르나스역에서 렌느(Rennes)까지 TGV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렌느에서 수도원까지 버스로 1시간 30분 소요된다. ●개방 : 10월1일~4월30일(09:30~16:30)


2. 투르
루아르지방의 고성들을 보는 시발점이기도 한 이곳은 슈농소 성, 앙부아즈성, 블루아성, 샤보르성, 아제르리도성 등을 볼수 있다.

● TOURS 가는방법 : 파리의 MONTPARNASSE 역에서 TOURS까지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며, 루아르의 고성들은 버스투어를 이용해서 볼수 있다. 버스투어외의 교통편은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블루아성
13세기에서 17세기에 여러왕들이 거쳐가면서 그 시대의 새로운 양식으로 증축되어 여러 양식이 혼합된 이 성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OPEN 된다. 

● 가는방법 : TOURS 역에서 BLOIS역까지 기차가 운행한다. TOURS역에서 파리로 들어가는 열차로 약 30~40분 정도 소요되며,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 비수기와 성수기의 운행시간이 달라지므로 출발전에 체크해 보아야 한다.  블루아성은 역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역을 나와 왼편의 도로쪽을 따라 내려가면 안내소가 나오면 안내소 건너편쪽으로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샹보르성
루아르지방의 고성들 중 가장 화려한 이성은 프랑수아 1세에 의해 지어지기 시작하여 루이14세때 완성되었다. 성안의 원형계단은 오르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게 설계되어 있으며, 지붕의 테라스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다. 정원의 멋진 모습과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는 노부부의 여유로운 모습이 이곳을 잊을 수 없게 하는 하나의 마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면 너무 멋진 곳이다.

● 가는방법 : 샤보르성은 비수기에는 TOURS 역에서 버스나 기차가 연결되지 않는다. 다만 TOURS역에서 BLOIS역까지 기차로 와서 BLOIS 역앞에서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해서 가야 한다. 역앞 광장에서 왼편에 보면 TLC버스를 이용해서 갈수 있다. 하루에 약 3~4편정도 운행되고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한다. ● 가는편은 09시10~13시20분 사이에 운행되며, 블루아역으로 돌아오는 교통편은 13시10~18시 사이에 운행된다. 이 버스를 놓쳤을 경우에는 오직 택시밖에 없다. 택시비 약 20유로…. 이곳을 성수기에 여행한다면 TOURS 역 바로앞의 버스 터미널에서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개방 : 10월~3월(09:00~16:45)

-앙부아즈성
샤를르 8세때 완성된 이성은 겉에서 보는 거와 같이 안이 크지는 않다. 이곳은 다빈치가 생애 최후를 맞이한 곳이기도 한데 현재 그가 사용한 방은 박물관으로 개조도어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다. 버스역에서 걸어서 약 5분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 가는방법 : 앙부아즈역까지 TOURS 역에서 약 20분 소요되며, 비수기인 경우 열차가 없는 날도 많다. 가장 좋은 방법은 TOURS역 앞의 버스터미널에서 앙부앙즈와 쉬농소성을 갔다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비수기에는 하루에 딱 1편이 쉬농소성과 앙부앙즈성을 연결하여 볼 수 있으며, 성수기에는 좀더 편수가 늘어난다. 예)비수기운항시간 : TOURS 터미널(10:00출발) - 쉬농소성 (11:14도착 / 12:40출발) - 앙부앙즈성(13:05도착 / 16:25, 17:25,출발) - TOURS 터미널(17:11, 18:11도착)

-쉬농소성
성 정문에서 저멀리 성의 모습이 보이는곳까지 양옆으로 플라타너스가 아름다운 이길은, 정말 여름의 푸르름 속이나 겨울의 낙옆진 모습이나 모두 동화속 상상속에서나 보아왔던 모습을 하고 있다. 이길을 따라 성의 입구까지 걸어가는 길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쉬농소성은 대대로 여자가 주인이였다고 한다.
성의 밑으로는 강이 흐르고 있으면 앞으로는 잘가꾸어진 정원과 뒷면의 숲의 조화는 정말 와~~~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하는곳이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뒷숲길을 따라 한번 걸어보자…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 개방 : 3월16일~9월15일(09:00~19:00) /  휴관일 없음

-아제르리도
성으로 가는 길에서는 전형적인 프랑스 시골마을의 모습을 느낄 수 있으며, 프랑스양식과 이탈리아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루어 품위있고 여성스러움을 띄고 있다. 강물에 비치는 성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 가는방법 : TOURS 역에서 기차로 약 25분정도 소요된며,TOURS 역앞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약 50분정도 소요된다. 기차로 갈 경우 역에서 성까지 걸어서 약 30분정도 소요된다. 비수기에는 편수가 적으므로 아침일찍 서둘러야 한다. ● 개방 : 11월2일~3월31일(09:30~12:30, 14:00~17:30) ● Closed : 3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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