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서가 2003-10-17  

안녕하세요....
알라딘 리뷰 중 유일하게 부러 찾아읽는 리뷰가 요다님의 리뷰라고 한다면 그저 희떠운 공치사로 받아들이실까요. 제 큰 누이가 자신이 읽은 책 제게 요리조리 썰 풀 때 종종 그러듯, '가오다시' 안 잡고 편하게 말 건네는 듯한 님의 리뷰가 좋아, 꽤 오래 전부터 찾아읽곤 했더랬어요. 가끔, 이분은 어떤 분이실까, 궁금하곤 했었는데, 지금 뵈니, 사진의 이미지와 글의 이미지가 아주 찰진 궁합으로 어우러진 것 같아, 다시 한 번 흡족(?)해하고 있어요...^^;

저 역시 종종 꺼내 듣곤하는 델리스파이스의 이야기가 있어 뭔가에 추동된 맘에 글쓰기 버튼 꾸욱 눌렀다가, 직원분 서재에 글 남기는 것에 약간 저어하다가, 갑자기 펼쳐진 멀건 백지에 뭐라도 써 넣어야지, 생각하다가, 쓰다보니 마무리 안 되어서 머뭇거리다가.....

......날이 찹네요. 뭣보다 건강하세요, 미륵불 요다님... 킥..^^
 
 
요다 2003-10-17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을 타나... 그랬더니, 가을남자가 턱 나타나시니... ^
괜히 재밌고 즐겁네요. ^^

헤헤.. 제 리뷰를 아껴 읽어주셨다니...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앗, 왠 아부성 멘트... -.-)
원래 책이야기라는 게 워낙 그렇잖아요.
일단 읽으면 제각각 자기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거고,
이건 이렇고 저건 저런데... 말하다 보면 의외로 꽤 비슷한 감상이 많거든요.
사회과학 도서는 안 그렇지만... 문학의 경우는 특히.

그래서 책은 읽는다는 행위도 즐겁지만, 어떻게 읽었는지 서로 보여주는 것도 재밌는 것 같아요. 알라딘 편집자로 글을 쓰나, 마이리뷰를 쓰나 그 점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아이고.. 저도.. 뭔가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쓰다보니 마무리가 안 되어서...;;;

참, 가을남자 님 서재에 놀러갔는데... 사람들로 붐비는 게 좋더군요.
게다가 가을남자 님의 변신 전 이름이 freiheit인 것도 알게 되고..
찾아보니 freiheit는 자유란 뜻이네요. 근데 발음은 어떻게 하죠?

이럴서가 2003-10-1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발음표기법으로 [fra:ihait]예요. 통속적인 닉네임으로 바꿔야지, 하다가 저런 구닥다리 닉네임을 생각해냈는데, 별로 맘에 안 들어 요즘엔 자꾸 '조선남자'로 바꾸고 싶은 충동을...

요다님은 어쩐지 글과 사람이 참 비슷할 거 같다는 주제넘는 생각, 잠깐 하고 갑니다..^^

요다 2003-10-23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아잍, 이아이트.. 독일어 발음은 뭔가 꼭 맺힌데가 있다가 갑자기 탁 터져나오는 것 같은 파열의 느낌이 살아있어요. 영어로하면 프리~... 이래서 맥없이 탁 풀리는데... 이아잍, 하면 기운이 훅하고 불어넣어지는.

답글이 늦었지요? 요 며칠 앓았습니다.
어릴 때도 그랬지만, 건강한 사람이 몇 일 아프는 건 하나의 축복같아요.
아이처럼 굴어도 흉보지 않고, 일을 못해도 탓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연 3일을 잘 쉬었답니다.

조선남자님도 몸 건강하세요!
저는 이제 씩씩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