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의 앤 불린 1
필리파 그레고리 지음, 허윤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궁중의 사랑과 암투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만한 소설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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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동화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같이 사는 남자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은 많지 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거의 유일하다 싶은 작가가 바로 온다 리쿠이다. 이야기의 화제에 책이라던지, 작가라던지가 오를 일이 없던 우리 부부에게 온다 리쿠는 이변을 안겨 준 것이다. 우리는 어설프지만 온다 리쿠 팬이라 말해도 되겠다.

“온다 리쿠 얼굴이 궁금하다. 왠지 예쁠 것 같군.”(불안한 동화와 구형을 계절의 앞표지에야 비로소 얼굴 사진이 등장해 주시는데, 그 전 발간된 책엔 안 나왔음.)

“검색해 보지 그래,”

“네이버와 엠파스에서의 얼굴이 완전 딴판이네.”

사설이 길었다.

여튼,  이 책을 읽기 전엔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를 남편과 동시다발적으로 읽었다. 그런데 평가는 완전 엇갈렸다. 그러니까 나는 환타지 느낌이 나는 작품(로미오와 로미오는-)보단 이 쪽 그러니까 정통 추리물이 훠~얼씬 재미가 있었다.

역시 의외의 결말을 턱!!! 하고 터뜨리는 줄 아는 타고난 이야기꾼.

범인이 의외인가 라는 차원을 넘어서, 이야기의 서두부터 전제했던 “환생”의 실체를 의외의 곳에서 실마리를 찾게 하는 탁월함이랄지.

그리고 내레이션을 하는 바로 주인공 마유코. 스물 넷의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면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여자라고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상한 ‘재능’-다른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물건 같은 거?)을 잘 찾아냄. 단, 그 사람들의 기억력도 남들보다 뛰어나야 함. - 역시 그의 인격에 특별한 개성을 부여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특별히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생에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거기에 대해 초조함을 느끼지도 않는다. 생긴 것도 평범하고 딱히 눈에 띌 만한 장점도 없다. 더욱이 다른 여자들처럼 결혼을 동경하는 것도 아니다. 이따금  맛있는 것 먹으러 가고, 이따금 전시회나 영화를 보고 감동하고, 베스트셀러가 된 책도 읽어보고, 평범하다면 평범하지만, 그렇다고 거기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도 않는. 

그러니까... 무조건 자신을 타인과 차별화하고 ‘뭔가’를 추구하는 타입과 판에 박힌 ‘여자의 인생’을 걷는 타입의 딱 중간 그 경계선상에 있는 것이다.

나야말로 그 이상한 재능(?)이 없는 것만 제외하면 딱 마유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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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0-26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다리쿠 책 안 읽어보았는데 궁금하군요

물만두 2007-10-26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랬던거 같아요^^

icaru 2007-10-28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 님~ 어떤 사람들은 못 읽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대체로는 좋아요.
그리고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이건 더더욱 접근이 용이합니다 ^^

물만두 님 ^^ 저도 20대는 저랬지 싶어요.
 
강운구 Kang Woon-Gu 열화당 사진문고 21
문광훈 지음, 강운구 사진 / 열화당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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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좋고, 글도 좋은 이만한 작가를 만나기란 쉽지 않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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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 2008-05-25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몇몇의 사진찍는 사람이나 그림그리는 사람, 조각가 그리고 디자이너들은 시공간상에서 아주 독특한 곳에 위치한다. 그들은 영원과 순간의 접점 사이에 정확히 위치하며 어떤 종류의 영감이라도 직관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표출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작업을 기꺼이 돕는다. 개인적으로 꽤나 좋아하는 최민식의 사진첩에서도 이런 냄새가 밀도감있게 배어나왔지만 이번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강운구의 사진첩에서는 다른 작가들보다 그 이벤트성이 철저히 배제되었으며 이러한 결과는 어떤 인식으로부터 출발해야만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실마리가 사진 구석구석에 묻어 있다. 특히 강운구의 사진들에는 저 깊은곳에 사치스러운 감성이 얄궂게 도사리고 있는 구본창의 사진보다 영원성에 대한 정보가 현저히 풍부하다.
 
꽃을든남자 훼이셜 폼 포맨 - 남성용 150ml
소망화장품
평점 :
단종


선물했는데, 전혀 안 쓰는 거 같았다. 무슨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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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누도 잇신 감독, 츠마부키 사토시 외 출연 / 마블엔터테인먼트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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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다기리 조를 낳은 메종 드 히미코, 그 영화의 감독 작품. 내겐 너무 이쁜 조제
오래된 단층 목조건물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조제의 방에는 어디에나 책이 쌓여 있다. 할머니가 밖에서 주워온 듯하다. 그 와중에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 <한 달 후, 일 년 후>의 주인공 이름이 `조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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