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쇼크라는 책에서 <내 친구 아서>가 <파워레인저>보다 더 위험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파워레인저>는 유아물 중에서 폭력적인 장면이 많이 것으로 대명사이고, <내 친구 아서>의 경우는 공격성이 거의 없는 교육적인 프로그램으로 이것을 보는 아이들이 보다 사교적이고, 친구들과 나눌 줄 아는 품성을 배우게 될 것으로 학계에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교육적인 내용의 미디어를 많이 보는 아이일수록 신체적인 공격, 관계적인 공격, 언어적인 공격 중에서 관계적인 공격이 가장 크게 드러났다고 한다. 점점 대장노릇을 하려 들었고, 지배적인 성격을 띠며 사람을 교묘히 다루고 있었다고.
이 연구를 진행했던 박사는 “수많은 교육적인 프로그램들이 전체 시간의 반 이상을 등장인물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일으키는 데 할애하고 있고, 갈등을 해소하는 데는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론을 수립했다.
사실 어른이 아닌 아이들은 “교훈”에 집중하지 못하고 눈에 띄는 행동만 모방하기 때문이다.
<까이유>는 <내 친구 아서>나 <티모시 유치원>에서 드러나는 관계적인 공격성이 많이 걸려져 있다. 카이유 어드벤처에 담긴 뉴 까이유의 36개 에피소트의 경우는 주인공 까이유가 공룡 박물관, 도서관 등에 가거나 소방관이나 우주비행사가 되는 등 모험이나 체험과 관련된 교육적이고 다채로운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처음 출시되었던 시리즈에서 까이유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못했던 것들이 이제 조금 자란 주인공 까이유이기에 다양하고 유익한 경험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취학 전의 아이들이 보기에 적절하다. 영어 듣기 능력 향상을 위한 매체 선택에 있어서도 손색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