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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먹는 요정 ㅣ 미래그림책 65
아나 후안 글 그림, 이정민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밤을 먹는 요정이 있다. 그 덕으로 햇님도 일손을 던다. 요정은 밤이라면 뭐든지 먹어서 솜사탕 같은 하얀 밤도, 초콜릿 같이 까만 밤도 먹는다. 그 중에선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반짝반짝 빛나는 맑은 밤이다.
요정이 떠나고 나면 "모두 안녕!" 하고 햇님이 환하게 인사를 한다.
그러던 어느날 달님이 밤을 먹는 요정을 도발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밤을 먹는 요정아, 너 좀 뚱뚱해진 것 같지 않니?" 라며.
그래서 그때부터 요정이 밤을 한 조각도 먹지 않아, 밤에만 나타나는 동물과 꽃은 가득했지만, 해님은 산 뒤에 갇혀 안절부절 못했다.
그림체가 몽환적이다. 그러면서도 화사하고, 몇몇 등장 인물은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 기차 정거장의 역장(검표원)처럼 음울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