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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서 똑똑해 보이는 100가지 기술 - 구글 출신 회의 천재가 공개한 화제의 웹툰
새라 쿠퍼 지음, 홍지수 옮김 / 어떤날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말발을 세우지 않아도 되는 직업이라 얼마나 다행한가,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말발 혹은 스마트해 보이는 언변을 갖추는 것과 하등 관련이 없는 직업 세계는 드물 듯 하다.
"말을 비교적 잘 해야 - 그냥도 아니고 잘- 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척 할거고, 또 그러다보면 말짱 비스무리한 게 될 수도 있을 듯... (중략)
씨잘대기 없는 말(내 판단에는 그러함)로 논리를 세우게 하는 그런 너무나 피곤하게 하는 인간과 상황. 가만히 있으니까, 쌀가마니인 줄 아는 거 같아서.
이젠, 말하기 전에 간략한 대본을 만든다. 피곤함을 무릅쓰고.
피곤함을 무릅써야 하니, 먹고 살기 힘들다... 라고 하는거겠지. "
오늘 우연히 2007년도 겨울 다이어리를 봤는데, 위는 거기 있는 구절을 옮겨다 놓은것 1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회의 말기술이 없어서 고민고민하구 살았구나!
야후와 구글에서 디자인팀장으로 있으면서 똑똑하기로 이름을 드날린(책날개에 요로쿠 써 있었어요!) 15년 경력의 여성이 쓴 글이다. 무척 유머러스하다. 팩트와 기술만 전달해 주고,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알아서 해석할 수 있도록!
적절히 자기 비하도 곁들였는데 100가지 기술 중에도 나오지만, 자기 비하가 적절한 유머로 승화하는 사람들은 신뢰를 얻고, 더불어 똑똑하다는 평판까지 얻는다. 요상하지만, 뭐랄까?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니 판단력도 좋겠구만 하는 심정인걸까?
정작 이런 책까지 사봐야 해?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바로 이런 책이야 말로 실용서의 진수이자 코어인 것!
내가 꽂혀 버린 장은 바로 다음 장이다.
이런 경험들 없으신지요??? 항상 의문으로 여겨졌는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