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 2005년 1월
구판절판


누군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냥 됐다싶어 이쪽에서도 단념한다. 생각해 보면 늘 이런식으로 지금까지 자신의 생각을 어느 시점에선가 단념해온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따윈됐다고 우기는 사람이, 실은 얼마나 그 친절을 필요로하고 있는가. 지금까지는생각해 본 적도 없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상대를 위해서 그랬다고 하면서도 결국 자신을 위해 중간에 포기해 왔다는 것을 짧은 순간에 깨달았던 것이다.
- 40쪽


아니 그러니까 말야. 너처럼 살아도 한평생, 나처럼 살아도 한평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47쪽

태양은 말이지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더 이상 눈이 부시지도 않고, 뭐 아무렇지도 않게 되더라.


-48쪽


"다만 내일부터는 다시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갈 일주일을 앞둔 일요일 밤에 듣기에, 치카게의 목소리가 너무나 칙칙해서 마치 '이번 부는 운세가 아주 저조하니 얌전히 몸 조심하는게 좋겠다' 고 써 있는 운세 란을 읽은 거처럼 지레 김이 빠지고 피로감이 몰려왔던 것이다."
-85쪽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6-06-16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시다 슈이치 만세-.-/

icaru 2006-06-16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쓸까 말까 하면서~ 다른 분들의 리뷰를 쭈욱~ 살펴보다가... 비숍 님 리뷰도 봤어요~ 제가 할 말을 다 하셨길래~ 전 따로 리뷰 안 쓰기로 했삼 ^^;;;

비로그인 2006-06-17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됩니다!(--!!)

픽팍 2006-11-06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시다 슈이치의 저력이 여실이 보여지는 작품이 아닐 수 없지요. 근래 들어 요시다 슈이치의작품이 국내에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돈은 없고 지름신은 강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