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VivaVivo (비바비보) 21
캐서린 라이언 하이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뜨인돌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스토리 전개로 보자면 영화로 나왔을 법하게(실제로 캐빈 스페이시가 출연한 영화로 나왔다고.), 진부하다. 그냥 에누리 없이 말해서 그렇다. 왜 그런 거 있지 않나, 다음 장면에서는 이 인물이 사고를 치겠지 하면, 여지없이 그렇고, 이쯤에서 둘 사이(루벤 선생과 트레버 엄마) 로맨스에 위기가 닥치려나 싶으면 또 그렇고...
대략 줄거리만 보고 가볍게 생각하면, 여기서 끝날 수도 있는 책이다.
 
그런데 또 그렇지가 않은 것이....
도움이 필요할 때, 아무런 대가도 필요치 않는 친절을 받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짧은 인연, 상대방이 잘된들 내게는 아무런 대가가 없는 인연에도 지극히 마음을 쏟아주는.. 천국이 있다면 혹 이런 느낌은 아닐까.

열두 살난 트레버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겠다고 낸 아이디어는 이렇다. 내가 세 사람에게 아주 좋은 일을 해 주는 거다. 다음 사람들이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내서 아픔을 덜어 주고, 그 도움을 받은 사람은 힘겹게 사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쉽게 척척 바뀔 리는 없다. 그러나 큰 희생을 치른 후에야 세상은 조금씩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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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5-1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룬 -- 치른
눈에 띄 오타 신고!^^

icaru 2006-05-19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잽싸게 수정해요!! 고마심다~

2006-05-19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6-05-20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 잘 하신 거예요~ 말해서 털어야 해요!!! ^^
자극적인 것은 피하고~ 감동적인 것만 보라는 말씀... 제 뇌리에 오래 남네요...
마음은 그래야지 하는데... 사실~ 그게 잘 안되나니...ㅎ,ㅎ
오! 근데 이 책 .. 영화로 보셨구나! 와-

sayonara 2006-05-20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우리집에 있는데...
아직 못읽은 책 (대략) 60권에 포함되어 있는데, 아마도 이 리뷰 덕분에 영영 내 기억 속에서도 잊혀질듯... ㅋㄷ -ㅗ-

icaru 2006-05-22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님의 하루키 옐로사전 리뷰 먼저 보고 책을 구입했더라면... 책값 굳었을 건데... 당장 가서 헌책방에 팔았지요..(실은 그 책 구입한 출처도 헌책방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