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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ㅣ VivaVivo (비바비보) 21
캐서린 라이언 하이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뜨인돌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스토리 전개로 보자면 영화로 나왔을 법하게(실제로 캐빈 스페이시가 출연한 영화로 나왔다고.), 진부하다. 그냥 에누리 없이 말해서 그렇다. 왜 그런 거 있지 않나, 다음 장면에서는 이 인물이 사고를 치겠지 하면, 여지없이 그렇고, 이쯤에서 둘 사이(루벤 선생과 트레버 엄마) 로맨스에 위기가 닥치려나 싶으면 또 그렇고...
대략 줄거리만 보고 가볍게 생각하면, 여기서 끝날 수도 있는 책이다.
그런데 또 그렇지가 않은 것이....
도움이 필요할 때, 아무런 대가도 필요치 않는 친절을 받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짧은 인연, 상대방이 잘된들 내게는 아무런 대가가 없는 인연에도 지극히 마음을 쏟아주는.. 천국이 있다면 혹 이런 느낌은 아닐까.
열두 살난 트레버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겠다고 낸 아이디어는 이렇다. 내가 세 사람에게 아주 좋은 일을 해 주는 거다. 다음 사람들이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찾아내서 아픔을 덜어 주고, 그 도움을 받은 사람은 힘겹게 사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쉽게 척척 바뀔 리는 없다. 그러나 큰 희생을 치른 후에야 세상은 조금씩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