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를 두기 시작한지 1년이 넘었다. 좀 두다가 말줄 알았는데, 여전히 나는 그렇다. 이게 정말 신세계이다. 게다가 둘 때마다 도전 의지를 불사르게 한다. 이기면 기분이 좋아지고, 지면 다시 한번 이겨서 만회해야지, 그러다 다시 지면 또다시, 그래서 결국 이기면, 승률 굳히기 한판! 하다가, 잘해야 무승부를 만들어 놓고... 그러니까 한번 체스를 잡으면 인생의 남은 나날들이 흔전만전인 사람으로 변신하게 만든다. 해롭기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