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두어번 만나 점심을 먹는 다른 부서 지인이 있다. 3년전까지는 같은 줄기에 있다가, 부서가 갈라진 케이스.
예닐곱살 남아를 키우고 있는 맘들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가끔 만나도 나눌 이야기들이 없잖았고.
그런데, 지난주 점심을 함께 하다가 알게 된 사실.
이 사람도 책을 어지간히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것.
무슨 이야기 끝에 우석훈이야기가 나왔고, 불황10년을 아직 안 읽었다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을 권했다. 이 친구는 홍성국의 책을 주로 읽었다고 한다. 일본의 장기불황은 경제적 현상을 초월하는 사회의 거대한 변환이며. 디플레이션, 구조화된 경제위기, 그리고 사회 전체의 전환이 모두 결합된 개념이라는데, 사회 모든 분야가 과거 성장 시대와 완전히 다른 세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일본이 10여년 빠른 우리의 경제 모델을 갖고 있다면, 우리에게도 지금 닥친 불황이 장기적인 것일 거라는 게 주요 요지란다.
홍성국이라면 내가 듣보잡인데,,, 좋은 저자 한 사람을 소개받았고, 내가 우석훈을 권했고...
오늘 빌려줬던 불황 10년을 돌려 받으면서 책 선물도 같이 받았다. 룰루~~~
자신도 한 권 갖고 있고, 나 주려고 한 권 더 샀단다.
요즘 읽는 책이 없는 나로서는 오늘 저녁부터 바로 독서스타트해야겠다.
지인에게, 그것도 오프에서 만나는 지인에게 책 선물 받는 경험이 일천한 나에게 오늘은 기념비적인 날이 되겠다. 해서... 기록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