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큰아이 친구들 엄마 둘과 송년모임을 가졌다. 엄마들 하는 말이 시간이 참 빨리도 간다는 것.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말이지. 나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서재를 꾸리고 있어서 천만다행인 것은 여기에는 그래도 뭐가 남아 있긴 하다. 이렇게 보냈구나 라며 유추해 볼 수 있는 건더기들.... 잠시 시간이 남아서 14년 한 해를 돌아봤더니, 13년보다는 더더군다나 그 이전전전 해보다는 엄마로 살기 보다, 나 좋자고 보내는 시간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내가 핸드폰 게임(우파루 마운틴에서 동물을 키워내거나),혹은 컴퓨터로 체스를 두며 혹은 육아교육서가 아닌 다른 책을 보는 시간이 많았다는 뜻?

 

게다가 음악도 많이 듣는다. 전보다는...

 

음악과 관련된 것을 직업으로 삼는 일은 얼마나 멋진 일일까? 연주나 보컬이 아니더라도 하다못해, 음악 관련 선곡 프로그램 일일지라도.

 

요즘 듣고 반복해서 듣게 되는 곡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땅파고 기어들어 갈 듯한 것 말고, 나 살아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밝은 그리고 경쾌한 곡. 단순한 라임이 반복 변주되는 것. 듣는 음악에도 총량의 법칙이 있어서, 너는 그동안 음울하고 느린 것들만 들어왔으니, 이제 이런 것들도 좀,, 하는가보다. 해서, 씰룩대는 어깨춤을 주체할 수 없는 곡. 게다가 뭐랄까 절도 같은 게 더해져 있으면 10점 만점에 10점.

페렐 윌리암스의 happy, 이미지 드래곤스의 It's Time 같은 곡.

음악은 일상의 먼지를 치우는 것이라더니, 

아, 이제 밝아지자...! 좀...

 

요는,,, 14년을 짧게 정리해 봤더니, 이전 해보다는 즐겁게 보냈다는 게 되겠다. 그러니까 이제, 

Its time to begin, isnt it ?


댓글(6)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5-01-01 0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1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15-01-01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격하게 공감합니다. 요사이는 우중충한 글도 싫어요. 나의 그 우중충함이 묻어나는 글이 싫어서 글도 쓰기 싫을만큼(핑계는 참)
자, 행복한 한 해!!

icaru 2015-01-01 20:20   좋아요 0 | URL
아 역시 반딧불 님.. 저의 행간에 숨겨 놓은 것을 읽으셨군요!!!
네네.. 제가 딱 그런 듯 합니다웅.. 자자 해피하게 다시 시작하자구여!!!!

2015-01-01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2 2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