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에 구입한 장정본 책인데, 꽂아놓으니 그럴싸하다고 생각했을 뿐, 소용을 다하지 못하고 있었다. 초등 저학년도 읽을 수 있나본데, 아무튼 우리 아이는 아직 그 수준이 아닌 것으로...
참 신기한 것은 아이들이 둘다 영유아&유아였을 과거에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로 대해 주고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몇몇 기록에 근거해 짐작컨대, 지금보다는 에너지가 조금 더 있었던 것으로.
지금은 국경일 같은 때 집에서 아이들에게 고작 밥 끼니 차려 주고도 탈진하겠다고,,
아무튼 이 책을 계기로 목하실천중인 것이 있는데,,,
얼마전부터 아이들 잠자리에서 열몇페이지 정도씩만 읽어주었다. 지금 1권 200페이지 정도까지 읽음 -,-;;;
읽다보면 내가 성서이야기를 읽는 것인지 역사책을 읽는 것인지(모세와 10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어떤 날은 아이가 엄마 기왕이면 다른 책 읽어주세요. 하길래 "됐다, 이 책도 안 읽어줄 거야" 했더니, 아니라고 세계 역사 이야기 계속 읽어달라고. 모르는 단어는 많이 나오지만 조금 듣다보면 잠 오고 좋다고 >.< )
말은 이렇게 해도 순전 자장가 용도만도 아닌 모양인지 '신바빌로니아' 편을 읽어주는데, 지난 번 다른 책에서 아시리아를 물리친 그 세력(나라)이냐고 되묻는다. "으응?" 뭐 그런듯~
난 다른 책 읽어줬던 거 기억도 잘 안나는데, 아이는 들으면서 연계를 지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이렇게 아이는 자라나보다 하는 생각도 들고, 조금 뿌듯했던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