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사기가 온다 ㅣ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32
알랭 M. 베르즈롱 지음, 이정주 옮김, 이민혜 그림 / 시공주니어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같은 작가의 <지퍼가 고장났다>를 무척이나 재밌게 본 아이들...
이 책 또한 재기발랄,, 언어 폭소!
해마다 2학년 아이들에게 오늘은 B형 간염 예방 주사를 맞는 날이다. 스쿨버스 운전 기사 아저씨도 이날을 아실 정도. 겁먹은 2학년 아이들에게 우락부락하게 생긴 6학년 형이 하는 말.
"야! 너희들은 왜 간호사 아줌마가 오렌지나 자몽에다 주사 놓는 연습을 하는지 아냐? 그것들은 소리를 못 지르기 때문이야! 으하하하!"
반아이들이 주사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부분도 재밌다. 어떤 아이는 알레르기 때문에 얼굴에 침을 빽빽하게 꽂아 치료한 적이 있다고 하고, 어떤 아이는 당뇨 때문에 자기가 자기 팔에 주사를 놓는다고 어떤 친구는 주사를 밥먹듯 맞아서 자기 팔에 주사바늘을 꽂는 모습을 눈을 떼지 않고 볼 수 있을 정도라고 말한다.... 그 와중에 감기에 걸렸을 때 좌약을 똥꼬에 넣은 적이 있다고 말하는 아이.. 때문에 좌중이 썰렁해진다. (그런데 우리아이는 좌약을 항문에 넣었다는 말에 왜 썰렁해진건지 이해를 못한다. 그래서 한참 설명해줬다. 모두들 조금은 심각하고 진지한 자신의 병세인데 반해 좌약을 똥꼬에 넣는 것은 그 심각함이 덜하다고,,, 아하~ 라고 하는데, 과연 이해했을까??)
뽀글이 파마 머리를 한 미소짓는 아저씨인 작가 관련 특이 사항 ~
1957년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났습니다. 뮤지컬에 관련된 일을 하다가 1983년부터 신문기자로 일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저기를 바쁘게 뛰어다니며 많은 기사를 쏟아 낼 정도로 대단한 열정을 지닌 기자였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서부터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는 베르즈롱은 그때부터 아이들을 위한 글쓰기에 전념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무 위에 오두막집을 지어 줄 손재주는 없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글을 쓸 자신은 있다는 베르즈롱은 지금까지 무려 80권이 넘는 어린이책을 썼습니다. 지은 책으로 ‘어린이들과의 소통 상(Prix Communication-Jeunesse)’을 받은 《지퍼가 고장 났다!》를 비롯해《주사기가 온다》, 《버둥버둥 스키 수업》, 《끙, 동생은 귀찮아!》, 《오싹! 핼러윈 데이》 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