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에 체스판과 기물 세트를 사 두고는 먼지만 쌓여 갔더랬는데, 최근 첫째가 방과후 수업으로 컴퓨터를 하면서, 컴퓨터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게임들을 집에서 종종 한다.
마찬가지로 컴퓨터로 체스를 두던데, 룰도 채 익히지 못한 채, 막 두어서 백전백패거나 아주 가끔 무승부로 끝내는 거 같았다.
먼지 쌓였던 체스판을 꺼내서, 기물 배치하는 것부터 해서 두 아이와 해보는데, 나는 체스를 몰라 ㅠㅠ) 게임 설명서를 봐도 무슨 소리인지를 몰라,,, 관뒀는데,
아이들은 룰도 모르는 저들끼리 평화롭게 체스를 두는데,
웃기기도 하고, 안됐기도 한 거다.
그래서 내가 익혀 애들 체스 스승 하리라 생각하고, 인터넷 블로그를 뒤적뒤적 찾아가며, 알음알음 익혔는데,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는건, 게임 설명서 읽으면서도 깜깜했을 때랑 별반 다르지 않다. 일단 부딪치면서 익혀보자 싶어서 탑재된 체스 티탄스를 짬이 날 때마다 두었다. 30전 2무 28패의 전적으로 그럭저럭 지내오다가 드디어 오늘
첫 승리를 거두었다. 킹이 옴싹달짝 못하게 체크 메이트로... 짜릿한 승리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