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1학년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15
강무홍 지음, 김중석 그림 / 시공주니어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책만 즐겨 보는 아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 첫번째 책이었다.

책이라 하면, 만화책 그것도 아니면 그림이 있는 동화책을 읽는 아이다. 아이 나이가 그럴 나이인가??

방학 시작하고, 아이 손 붙들고 반디앤루니스에 갔다. 우리앤 이제 서점이 카드나 보드게임 장난감 파는덴 줄 안다. ㅠ

마침 그때는 다다음날 아이가 생애 첫 수술(편도 아데노이드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줄 게 필요했다. 장난감을 간절히 원하는 아이에게 모노레일에 두 바퀴로 가는 오토바이 같은 뭐 하나를 안겨 주고, 생애 첫 문고본 읽기를 시작하기 위해 고른 책 중 하나가 이 책이다.

 

읽을거리가 워낙 많은 요즘 아이들 되시다 보니, 이 책 스스로 읽을 생각을 못한다. 어떤 페이지에는 삽화가 없고, 글줄만 있는데, 아이는 이것을 무조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엄마는, 우리애가 띨띨해서가 아니고, 아직은 그럴 단계래~계속 스스로 되뇌이는중)

그래서 읽어줬다. ㅠ.ㅠ

건이와 준이 쌍둥이 형제가 나오는데, (우리 둘째도 건이다.) 장래 희망을 쓰는 시간에 아직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주인공 아이가 트럭운전수를 쓰지 못해, 아니, '트'와 '수'자만 생각이 나는 바람에 트수 라고 썼다가, '가수'라고 장래 희망을 바꾸는 장면이 있다. 글씨 모른다고, 풀줄어 적지 못하는 것보다는, 그런 융통성이 더 재밌고 멋지다고 생각한다. ㅎ

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내 놓고, 아이가 어떻게 생활해 나갈까 걱정이 많은 엄마들이 복도 뒤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는 장면이나, 청개구리 모양으로 말 안 듣는 쌍둥이 형제에게 거칠게 말하는 엄마의 모습 ㅎㅎ 조금 오바다 싶은 장면도 있지만, 분명 리얼리티를 확보하고도 속시원히 대리 만족 시키는 부분이 있으니,, 어인일일꼬,,

 

막상 1학년을 마치는 즈음에 읽게 되긴 했지만, (그것도 혼자 읽은 게 아니고,,ㅜ,ㅡ) ) 좀더 학년이 올라간 저학년이 되어서, 1학년 때의 회상을 위한 뜻으로 읽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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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1-22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롱이도 이제 2학년 올라가는데요. 우하하....
저희도 만화시리즈 끼고 살아요.
마법천자문, 수학도둑, 한자도둑.

일단 흥미를 느낀 후에는 진지한 독서로 넘어가리라~~기대하고 있습니다^^

icaru 2014-01-23 15:0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수학대전 시리즈를 사줬다가,,,
아이아빠에게 (된서리 같은) 눈총을 받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