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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와 함께한 수학 일기
알렉산더 즈본킨 지음, 박병하 옮김 / 양철북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아무것도 모르던 아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갑자기 엄청나게 많은 것을 알게 되는데, 그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우리 곁에 있는 아이들이 주변 세계를 어떻게 알아가고 이해해가는지,,, 조금은 지난하기도 하지만, 매력적이기도 한 과정들이다.
문제 하나하나와 어떻게 씨름을 했는지, 고스란히 눈에 보이고, 다소 극적이기까지 하다.
"아이에게는 사방이 재미투성이입니다. 우리의 과제는 그 호기심에 찬물을 끼얹지 않는 것,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성에 먹을거리를 주는 것입니다. 나중에 아이가 자라면 그때 짜임새를 갖추어 열심히 공부하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그때 아이들은 알겠지요. 공부란 단지 재미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요. 그러나 아직 어렸을 때는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어린이들을 군인처럼 내몬다는 이야기나 네 살짜리 아이들에게 심각한 진짜 시험을 보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저는 저는 공포를 느낍니다. 세계를 지각하는 데 어린이다운 직관이 어른에게도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 같은 서양 사람들은 동양의 지혜에서 배웠습니다. "
** 나는 양철북에서 만든 책이 참 좋다. 물론 책값이 제법 되어 한번 더 생각하게 하지만, 그 맛에 더 공들여 읽게 되는 것도 같다. 이런 아날로그적인 풍취가 나는 책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