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샤베트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집 둘째는 다섯살인데, 아주 어릴 적부터 책 읽어주길 게을리한 엄마 덕에, 그림책 보는 걸 즐기지 않는다.

아주 가끔 책 읽어주면 조용히 듣고 있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도 세권째쯤 읽기 시작할라치면,

"엄마 이제 나 다른 거 하고 놀아도 돼?" 하고 묻는다.

 마치 여태껏 들어준 걸 고맙게 생각하라는 듯~

왜 집중을 못하나 생각해 봤는데, 재미가 없다고 느껴서 그런 것 같다. 뭔가 재밌는 책으로 책읽기의 물꼬를 트는데 적절한 책을 물색하다가 만났다.

한번 더 읽어 달라고 하는 책이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지구 환경 보호를 생각하자는 문맥도 읽히지만, 할머니가 달물을 여럿에게 나눠주는 장면을 제일 좋아한다. 녹아내린 노란 달방울로 샤베트를 만든 반장 할머니. 동네 사람들은 줄을 서서 반장 할머니가 건네는 달 샤베트를 하나씩 건네 받는 장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의집 2013-07-11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책이죠. 백희나의 선녀탕은 그저그런데 달샤베트는 아이디어도 그림도 이쁜 책이에요~ +내용도~

icaru 2013-07-15 13:30   좋아요 0 | URL
ㅋㅋ 선녀탕 읽은 적은 없는데, 표지는 기억나요 선녀로 보이는 주인공의 과장된 눈웃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