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니, 생각이 났는데,,,, 예전에 신문지상에서 본 것이다. 외국에서 선정하는 무슨 광고상에 대상을 받았다는 텔레비전 광고 한 편이다.
어떤 유치원생이 동물원에 소풍을 갔다. 이 아이의 한 손에는 아이스크림이 (음료였던가?? 아무튼 이 것을 광고하려는 시츄에이션) 들려 있고, 코끼리 앞에 있다.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갖고 코끼리를 희롱했다. "냐~ 먹어" 한 다음에 코끼리가 코를 뻗어 받으려 하면 확 거두어들이는... 장난질을 한 것이다. 코끼리는 화가 났겠지만, 참았다. 요 꼬맹이에게 당하는 수밖에... 이 유치원 꼬맹이가 어른이 되어 예의 그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코끼리 앞에 무방비로 서 있다. 이 코끼리가 예전의 그 코끼리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아마 예전에 코끼리를 골려 줬던 일도 기억 못할지도 모르며.... 그러나, 코끼리는 이 청년의 아이스크림을 코로 홀딱 뺏고는 청년을 뒷발로 걷어차 버린다. 코끼리는 이십여 년 전 일을 여태껏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코끼리가 그렇게 기억력이 좋다니...머리가 커서 그런가?
이 작품엔...평균 독자 리뷰 별점이 세 개 밖에 없다. 왜 그럴까. 아마도 별점 주는 걸 범인의 의외성에 둔다면, 별이 세 개 밖에 없다는 것에 납득이 가기도 하다.
이 사람이 이러해서 과거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라고, 중반 정도만 읽으면 알 수 있다. 에르큘 포와로 님께서 그닥 머리를 많이 굴리지 않으셔도 되었겠다 싶었다. ‘엇 정말정말 의외인 걸...’ , ..." 하는 맛이 덜하다고나 할까. 그렇지만 구성이 치밀하지 못하다거나 어딘가 들어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준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지루한 줄도,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면서 읽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