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나무 2012-06-05  

님이 하도 페이퍼를 안쓰셔서 좀 기다리고 있었는데..목이 빠질 것같아서 말입니다.ㅋ

그동안 서재를 아예 안들어오시나? 조바심내고 있었더랬습니다.

헌데 부러 페이퍼를 안쓰셨군요.예상은 좀 했었습니다만.
아래 별족님과 님의 대화를 엿듣고 말았네요.ㅡ.ㅡ;;

 

아웃사이더란 개념을 매번 모든 것을 못본척 한 나를 지칭한다라고 여겼더랬는데..
별족님의 글을 읽고서 아~ 함부로 써선 안될말이구나! 좀 깨달았네요.

저도 너무 감정적으로 아무생각없이 내할말을 막 했구나~ 뒤늦게 깨달았어요.
상처주는 말들은 삼갔으면 했는데 결국 나도 똑같은 짓을 했다는~~ㅠ

그리고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얽혀 있었던 문제였는지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한채 섣불리 말을 내뱉어 버린 것도 성급했었단 생각도 들기도 하구요.
암튼..별족님 서재에 들어가 글을 남겨볼까? 여러번 생각했지만..
영 낯설어 말걸기가 조심스럽더라구요.(헌데 즐찾은 이미 등록이 되어 있어서 아리쏭~했다는~)
아래에 님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저로서도 대화를 이미 나누셔서 계속 하면 똑같은말만 하게 되는 것같아 관뒀다가 훗날 껄끄러운 시간이 좀 지나면 그때 가서 별족님 서재에 들러봐야겠어요.^^  

만약...제가 님을 알지못했었다면 참 곤란한 상황이 연출되었겠다 싶은 맘이 문득 들곤하네요.
이래서 친구가 좋은가봐요.^^
더군다나 저도 애써 태연한척 페이퍼를 부러 올리곤 있는데 영 마음이 편칠않아서 말입니다.

이생각,저생각 하다가 내가 왜 이런 고민을 사서 하나? 싶어 자꾸 의기소침해지는 것이 말입니다.영 서재 꾸릴 재미도,의욕도,애정도 없어져 짐 쌀까? 여러번 고민했답니다.

(그러면서도 그와중에 적립금이랑 마일리지 어떡하지? 뭐 그런 계산이 퍼뜩 드는 것은 무슨 속물근성이랍니까?ㅋ)
  
어찌나 속이 시끌시끌하고 머리가 아프던지..
예전에 살았던 통도사에 바람을 좀 쐬고 왔어요.
그동네 살았을때도 속이 시끄러울땐 절에 올라가 꼭 들러 칠성각,삼신각,대웅전을 거쳐 대웅전 뒤에 보면 금강계단이라고 부처님의 사리를 모셔놓고 단을 쌓았다고 하는 곳인데 암튼..금강계단을 탑돌이 하듯이 돌면서 절을 하고 돌아오면 마음이 정말 평안해지곤 하더라구요.
불교신자도 아닌데 동네언니들 따라다니면서 완전 무늬만 불교신자였었죠.ㅋ

처음엔 운동삼아 따라다녔는데 어우~ 절을 들어갈때와 나올때의 마음이 너무 다른거에요.

다들 그래서 종교를 의지하구나! 싶었어요.

전 비록 나일론 불교신자여서 내가 아쉽고 절실히 뭔가를 원할때 딱 그때만 절에 올라가 탑돌이하고 와서 동네 언니들이 막 놀렸어요. "또 누구엄마가 뭐가 급했나보네! 부처님이 자기가 넘 이기적으로 절을 찾아서 소원 안들어준다고 했지!"~ㅋ

지금 뭔얘길하는건지?
암튼....마음의 평안을 바라고자 통도사에 가긴 갔었는데 넘 늦게 도착하여 절에 올라갈 시간이 없어 절 근처에도 못갔네요.
그냥 아는 언니 만나 맛있는 밥 얻어먹고,차 한 잔 얻어마시고 그러고 왔는데..

절이 있는 동네를 다녀와서일까요? 비록 절에 가보진 않았지만 절의 기운을 받아온 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마음이 좀 홀가분해졌어요.^^

알라딘마을이 변했다고 생각하는 나자신이 더 변한 것이 아닌가? 문득 그러한 생각이 들더라구요.또한 모든 것이 변하지 않았음 기대한다는 것도 나의 욕심일뿐이란 생각!

실망스럽다고 예전같은 애정이 생기지 않는다고 주저하는 나자신이 문득 완벽주의자를 자처하는 것인가? 나자신도 허점투성이이고, 남을 판단할 입장이 되지 못하면서 말입니다.ㅋㅋ 

(앗! 적고보니 이거 완전 부처같은 말이로군요.@.@

확실히 절동네에 다녀온 보람이 있었군요.ㅋ)

암튼...알라딘을 떠나야겠다라고 했던 혼자만의 다짐을 번복합니다.

변하지 않은 님과 같은 알라디너가 계신다는 것을 깜빡했네요.ㅋ

며칠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지금은 조증이네요.ㅎ

이나이에 맨날 조울증을 달고 있으니 큰일입니다.

다 털어버리고 그냥 하던대로 하려구요.

그냥 글만 읽으려구요.내게 도움되는 것만 취하려구요.
또한 나와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의 글도 살뜰히 못챙기는판에 뭐하는 것인가? 싶기도하고.. 

하고 싶은 말은 더 많았지만 꾹 참고 이정도 내뜻을 비춘 것만으로도 만족하려구요.

마음의 문을 열고,닫는 것은 개인이 선택해야할 몫인 것같아요.

그래도 시끄러운일들은 좀 안일어났음 하는데....^^

 

책을 좀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책에서 손 놓은지가 넘 오래네요.

그래도 꾸준히 책을 읽으시는 님의 모습 보면서 매번 반성을 좀 합니다.
선물해주신 책도 안읽고 뭐하는 짓이랍니까?ㅋㅋ

어서 페이퍼에 왕림하셔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아마도 제가 조만간 무척 바빠질 것같아 알라딘에 못들어올 수 있을 것같아서 괜히 조급하네요.

편안한 밤 되시옵소서~^^

 

 
 
2012-06-06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2-06-06 02:01   좋아요 0 | URL
저 실제로는 말 엄청 느려요.ㅋㅋ
행동도 엄청 느리구요.그래서 주변사람들 절더러 답답하다고들 그러더라구요.
예전에 한 번 가입했었던 카페 정모가 있어 한 번 나간적 있었거든요.
젊은 혈기에 어찌나 호기심이 동했던지..낯가림 심한 제가 혼자서는 도저히 못나겠고,안간다는 울신랑 끌고 같이 나갔어요.(그날 울신랑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완전 낙동강 오리알신세.ㅋ지금 생각해도 내가 왜 그랬었는지..)
그때 모두들 글에서 느낀 이미지와 완전 다르다라고들 하더라구요.
낯가림 심한 곳에서 제가 말을 너무 아꼈었나봐요.ㅋㅋ




2012-06-06 0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