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 개정판
셔윈 B. 뉴랜드 지음, 명희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124쪽
전 세계 대부분의 부검실에는, "여기는 죽음이 기쁜 마음으로 삶에 도움을 주는 곳이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282쪽
'멋진 죽음'이란 상대적인 기준에서 정해질 뿐, 진정한 의미는 죽음으로 인한 혼란의 정도를 줄여나가는 데 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유지하면서 고통 없이 편안하게 그리고 고립되지 않은 채 죽어갈 수는 없는 것이다.

324쪽
모든 면에서 나는 한 세대 전 내게 큰 가르침을 주었던 스승들의 말씀을 어기고 있었다.
"낙관주의로 나가되 비관적인 관점도 항시 옆에 두어야 한다."

369~370쪽
모든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이 어떠한 것인지, 질환의 초기뿐 아니라 말기에 이르기까지 치료에 관한 전과정과 그에 따른 결정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내려져야 하는가를 알아야만 한다.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는 자신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또 치료 과정에 대한 모든 판단은 환자와의 논의를 통해 환자의 의견이 존중되는 쪽으로 내려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정상적인 신체 기능들이 질병에 의해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알려 주어야 한다. 즉 환자들에게 질환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382~383쪽
겨우 27살의 나이로 죽음에 관한 명상록인 <thanatopsis>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윌리엄 컬린 브라이언트는 아래의 시구에 나타나 잇는 것처럼 그러한 사실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게 살아라, 죽음의 홀 속에 여러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신비한 왕국을 향해 나아가는 수많은 마차가, 그대를 오라 부를 때 즐거움으로 가듯, 지하감방으로 끌려가는 밤의 노예가 아닐, 위로와 위안과 변할 수 없는 신뢰감을 품은 채 그대의 무덤을 향해 다가가라. 그분 곁에 있는 침상 위에 모포를 덮고 누워 편안히 꿈을 꾸는 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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