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구 Kang Woon-Gu 열화당 사진문고 21
문광훈 지음, 강운구 사진 / 열화당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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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좋고, 글도 좋은 이만한 작가를 만나기란 쉽지 않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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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 2008-05-25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몇몇의 사진찍는 사람이나 그림그리는 사람, 조각가 그리고 디자이너들은 시공간상에서 아주 독특한 곳에 위치한다. 그들은 영원과 순간의 접점 사이에 정확히 위치하며 어떤 종류의 영감이라도 직관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으로 표출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들의 작업을 기꺼이 돕는다. 개인적으로 꽤나 좋아하는 최민식의 사진첩에서도 이런 냄새가 밀도감있게 배어나왔지만 이번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만 강운구의 사진첩에서는 다른 작가들보다 그 이벤트성이 철저히 배제되었으며 이러한 결과는 어떤 인식으로부터 출발해야만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실마리가 사진 구석구석에 묻어 있다. 특히 강운구의 사진들에는 저 깊은곳에 사치스러운 감성이 얄궂게 도사리고 있는 구본창의 사진보다 영원성에 대한 정보가 현저히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