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상징, 색채의 심리 살림지식총서 21
박영수 지음 / 살림 / 2003년 8월
장바구니담기


우리의 눈에 시시각각 하늘의 색이 다르게 보이는 것도 바로 이러한 파장과 주파수의 작용 때문이다. 낮에는 빛의 거리가 짧아 단파의 산란작용이 일어나 하늘이 파랗게 보이지만 해질 무렵에는 빛이 통과해야 하는 대기층의 거리가 길어지는 까닭에 파장이 긴 붉은 계통의 색들만이 우리 눈에 들어오면서 붉은 노을을 보게 되는 것이다. -8쪽

인간이 느끼는 색은 실제로 존재하는 물체가 아니다. 색은 시신경을 통해 들어온 빛이 두뇌에서 색상으로 반응하는 감각일 뿐이다. 빛에 따라 저마다 다른 고유 파장의 차이에 의해 빛깔을 구별하는 감각을 색각(色覺)이라 한다. -21쪽

色(빛 색, 용모 색)은 인품. 성질을 뜻하는 人(사람 인)과 꼬리를 뜻하는 巴(꼬리 파, 천곡 파)가 합쳐진 문자로서, 사람의 성질 또는 용모가 짐승의 꼬리 부분과 어떤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짐승들은 성장하여 교미기(交尾期)가 되면 그 신호가 꼬리 부분에 나타나는데, 어미짐승이 되어 교미할 시기를 발견하는 것은 꼬리 부분이 붉은색으로 변했을 때다. 인간 또한 성적으로 흥분하게 되면 얼굴색이 붉어지는 홍조(紅潮)현상이 나타난다. 즉, 발정기에는 꼬리 부분의 빛이 유난히 진해지는 데서 색(色)이라는 뜻이 이뤄지게 되었다.-91-9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상의학 바로 알기 살림지식총서 277
장동민 지음 / 살림 / 2007년 1월
장바구니담기


자칫 잘못 생각하면 '사상의학四象醫學'이라는 말에서 '사상'이라는 단어가 '태극太極 음양陰陽 사상四象 팔괘八卦'에서 비롯했기에 노장사상에서 사상의학이 나왔다고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사물을 통해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슬쩍 맛만 보고 함부로 떠벌이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과 같다. 원래 사상이란 말은 주역周易에서 나온 말로 '태양太陽 소양少陽 태음太陰 소음少陰'을 가리킨다. 즉, 태극에서 음양의 양의兩儀가 생기고, 양의에서 태양. 소양. 태음. 소음의 사상이 생기고, 사상에서 '건乾 태兌 리離 진辰 손巽 감坎 간艮 곤坤'의 팔괘가 생긴다는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러나 동무가 생각하는 사상은 일(事),마음(心),몸(身),물건(物), 이 네 가지로 음양의 사상이 아닌 '인의예지仁義禮智' 즉 유학의 사단四端에서 비롯한 4원 구조를 뜻하는 것일 뿐이다.

*동무東武 : 동쪽나라의 무인, 이제마의 호 -7쪽

사상의학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알아두어야 할 기본 법칙 세 가지가 있다. 약물 혼용 불가의 법칙, 체질 예외 불허의 법칙, 체질 불변의 법칙이 바로 그것인데, 이것은 사상의학의 실제 임상 운용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24쪽

앞서 말했듯 동무는 원래 의학자기 아닌 유학자였다. 그가 사상의학의 원리를 세운 근원을 따라가 보면 사단四端이 나오는데, 이 사단은 다름 아닌 맹자에 나와 있는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말하는 것이다. 이 인의예지를 하늘이 내려준 천성이라고 한다면, 슬픔과 노여움과 기쁨과 즐거움은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낸 감정이라 할 수 있는데, 각 체질마다 감정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54쪽

따라서 체질별 음식에 대해 신경 쓰지 말고 골고루 먹고 아예 체질에 대해서 잊어버리고 속 편히 사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는 가장 좋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체질은 차라리 모르고 사는 게 낫다. -9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에 미친 청춘 - 천권의 책에 인생을 묻다
김애리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2월
절판


당신을 증명하는 것은 유명대학의 졸업장이나 따기 어려운 자격증, 또는 늘씬하고 아름다운 외모나 우람함 근육질의 몸만이 아니다. 바로 당신이 '읽었고, 읽고 있고, 읽을' 책이 당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말해준다. 당신이 읽어가는 책의 목록 자체가 당신 삶의 자서전이 될 수 있다. 또한 당신이 읽고 싶어하는 책의 목록은 당신이 무엇을 꿈꾸는지 무엇을 이루고야 말 것인지를 보여준다. -6-7쪽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의 가진 가장 큰 취약점은 바로 이 점이다. 우리는 '오늘' 담배를 끊기보다 '내일' 끊기를 더 선호한다. '오늘'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리기보다 '내일' 드릴 것을 다짐한다. 그렇게 '내일' 인생을 바꿀 다짐과 세밀한 계획들을 세운다. 마치 천 년이나 더 살듯이 그렇게.-93쪽

우리는 많은 시간을 쉽게쉽게, 설렁설렁, 어영부영 살아가는데 익숙해져 있다. 그러면서도 성공이나 행복을 순전히 '날로' 먹기를 원한다. 한번도 진정으로 살아보지 못한 채 삶이 나를 스쳐 지나가도록 ㅐㄴ버려두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이 세상에는 살아있는 시체들이 득실거린다. 그들은 사랑하지도, 아파하지도, 깨닫지도, 희생하거나 봉사하지도 않은 채 자신의 삶을 물에 떠내려가는 신발처럼 멀뚱멀뚱 쳐다보며 보낸다. -140쪽

사실 어떤 시각으로 나를 대하느냐에 따라 나의 약점은 고스란히 나의 강점이 되기도 한다. 이것은 삶의 어느 분야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타인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창을 통해 그 사람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치명적인 약점은 곧 그 사람의 강점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순전히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다. 그리고 그 기준을 세우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181쪽

우리는 무엇보다도 돈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훈련을 평생 받아야 한다. 돈 몇 푼에 마음을 다치거나, 겨우 돈 몇 푼에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대달려 시간을 버리는 일은 비극이다. 물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펼쳐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돈을 벌어야 하겠지만 돈에 의해 행복이 좌지우지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돈이란 당신을 지금보다 좀 더 당신답게 만들고, 꿈을 이루고, 자유로워지기 위해 필요한 도구일 뿐이다. -272쪽

그런데 나는 이제야 알 것 같다. 이 세상에 사랑만큼 남는 장사는 없다는 것을. 사랑을 고백하는 법, 영혼이 깃든 대화를 나누는 법, 남자와 여자의 차이, 달콤한 키스를 하는 법, 누군가를 용서하는 법, 먼저 사과하는 법, 진짜 자존심이 무엇인지... 이것들은 이 세상 어떤 명문대학에서도 결코 배울 수 없는 삶의 비밀이자 진실들이다. 나는 오로지 사랑을 통해서만 그것들을 배운 것 같다. 돈도 명예도 안 되고 경력에도 마이너스라 여겼던 그 사랑을 통해서. 오늘은 한때 생의 한 순간을 함께 해주었던 그 누군가에게 이렇게 속삭여봄은 어떨까. 많이 아프기도 했지만 한때나마 내게 폭풍과도 같은 열정의 시간을 선물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다고. 값비싼 구두나 원피스, 혹은 루비나 자동차로도 가질 수 없는 생생한 열정의 시간을 살게 해주어서 너무나 고맙다고.-37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반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2년 7월
구판절판


우리는 계획보다는 우연에 의해서 목표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실증주의와 합리주의의 정신에 심취한 구애자, 세심한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 사랑에 빠지는 법칙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믿는 구애자에게는 기운이 빠지는 이야기이다. 구애하는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덫에 걸 사랑의 고리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일을 진행한다. 어떤 웃음, 의견, 포크를 쥐는 방식 같은 것, ..... 그러나 불행하게도, 설사 모든 사람에게 사랑의 고리가 존재한다고 해도, 구애의 과정에서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계산이라기보다는 우연에 의해서이다. -55쪽

말다툼은 차이의 정당성을 깨닫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자신의 관점을 수용하도록 강제하려는 실력 행사로 전락했다. -104쪽

사랑의 압제적 요구는 보편적 진리를 가장한 자신의 개인적 판단을 앞세워 상대가 보고 싶은 영화를 보지 못하고, 사고 싶은 구두를 사지 못하게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하면서] 강요하는 것이다. -105쪽

연인은 슈퍼마켓이나 거실에서, 한 발 떨어져서 사랑하는 사람을 보며 꿈을 꾼다. 그 얼굴과 몸짓을 해석하며, 그 안에서 비세속적이고 완벽하고 매혹적인 것을 찾아낸다. 연인은 사랑하는 사람이 참치 캔을 싸거나 차를 따르는 모습을 꿈의 재료로 삼는다. 그러나 삶이란 늘 사람을 깊은 잠을 못 자는 존재로, 평범한 현실로 깨어나기 쉬운 존재로 만들어버린다. -141쪽

의미론적으로 볼 때 사랑과 관심이 거의 맞바꾸어 쓸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나는 나비를 사랑한다"는 말의 의미는 "나는 나비에 관심이 많다"는 말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깊은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며, 그 관심에 의해서 그들의 무엇을 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일깨워준다는 것이다. -162쪽

클로이를 사랑하면서 생기는 불안은 부분적으로는 내 행복의 원인이 쉽게 사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오는 불안이었다. 클로이는 갑자기 나에게 흥미를 잃을 수도 있었고, 죽을 수도 있었고, 다른 남자와 결혼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사랑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관계를 일찌감치 끝내고 싶은 유혹이 생겼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나 습관이나 익숙함이 관계를 끝내는 꼴을 보느니, 차라리 클로이나 나 둘 중의 하나가 끝을 내버리자는 것이었다. -204쪽

내 소망은 내가 모든 것을 잃고 "나"만 남았다고 해도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이다. 이 신비한 "나"는 가장 약한 상태의, 가장 취약한 지점에 자리잡은 자아로 간주된다. 내가 너한테 약해 보여도 될 만큼 나를 사랑하니? 모두가 힘을 사랑하낟. 하지만 너는 내 약한 것 때문에 나를 사랑하니? 이것이 진짜 시험이다. 너는 내가 잃어버릴 수도 있는 모든 것을 벗어버린 나를 사랑하는가? 내가 영원히 가지고 있을 것들 때문에 나를 사랑하는가?-210-211쪽

삐친 사람은 복잡한 존재로서, 아주 깊은 양면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도움과 관심을 달라고 울지만, 막상 그것을 주면 거부해버린다. 말없이 이해받기를 원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하는 것이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그것은 내 진짜 불만을 말했을 때 생길 위험 때문이었다. 클로이가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 내 상처는 표현하기가 무척 힘든 것이었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 그 문제를 꺼내면 바보처럼 보일 것 같았다. 따라서 나의 분노는 지하로 밀어넣어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는 의미를 상징화하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 그 상징이 해독되는 것을 반은 기대하고 반은 두려워하면서. -22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안한 몸과 마음을 위한 심리상자 - 심장 전문의와 심리 치료사가 함께 쓴 마음 탐구 보고서
발렌틴 푸스터 외 지음, 유혜경 옮김, 문지현 감수 / 갈매나무 / 2011년 12월
절판


인간은 설명이 없는 상태를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사건들을 해석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것이다. 특히 마음이 약해진 순간에 논리적인 설명을 찾을 때는 부조리하거나 불쾌한 느낌이 없으면서도 우리의 자존감을 위협하지 않는 설명을 발견하고 싶어 한다. 우리 자신이나 타인 앞에서 자신을 정당화해야 할 때, 우리는 우리의 믿음과 행동을 더 많이 지지하거나 변호해주는 논법을 선택한다. 모순을 일으키는 불쾌감이나 불협화음을 피하기 위해서다. -38쪽

정서적으로 행복감을 주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합리적으로 삶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삶을 꾸려갈 때 자신이 운전석에 앉아서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하루 하루를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환경을 지배하지 못한다고 여길 때에도 역경을 더 잘 극복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능력과 삶에 대한 만족감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 -95쪽

자신의 현재 감정 상태를 의식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평가하고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또 자신의 감정과 잘 연결되어 있을수록 타인의 감정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는 또 다른 목표가 있다. 우리가 행동한 것의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를 이해하는 것이다. 물론 장기적인 결과와 단기적인 결과를 포함해서 말이다. 어떤 행동은 독이 되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136-137쪽

나뭇잎이 나무에서 떨어질 때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것처럼, 삶의 균형을 깨는 예기치 않은 불행들은 자주 우리 삶의 방향을 바꿔 놓는다. 그렇지만 인간에게는 누구나 불행을 이겨낼 수 있는 자질이 있다. 이런 역경을 견디고 극복하는 능력을 심리학에서는 '회복 탄력성'이라고 한다. 회복 탄력성은 개인적인 능력이며 선천적인 요소와 후천적인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지낟. 그리고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적 능력은 우리의 성격을 형성하며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환경과 사건을 느끼고 판단하는 방식을 결정짓는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의 본질과 심각성은 차치하고, 그 경험이 주는 충격은 우리가 그 사건에 부여하는 주관적인 의미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즉 각자기 지닌 회복 탄력성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역경을 극복하는 것을 가로막는 가장 해로운 요소는 무력감이다. 역경 앞에서 무력감을 느껴, 자신이 무슨 일을 해도 상황은 변하지도 좋아지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냉담하고 패배적인 입장을 취할 때가 많다. 결국 그들은 빨리 포기해버리고 만다. -182쪽

인간은 자기 스스로를 관찰하고 내면을 분석할 수 있다. 또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이해하는 놀라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런 능력 덕분에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 및 행동을 관찰할 수 있으며, 자신의 잘못을 설명하거나 인정하고, 삶의 우선순위를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22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