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미친 청춘 - 천권의 책에 인생을 묻다
김애리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2월
절판


당신을 증명하는 것은 유명대학의 졸업장이나 따기 어려운 자격증, 또는 늘씬하고 아름다운 외모나 우람함 근육질의 몸만이 아니다. 바로 당신이 '읽었고, 읽고 있고, 읽을' 책이 당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말해준다. 당신이 읽어가는 책의 목록 자체가 당신 삶의 자서전이 될 수 있다. 또한 당신이 읽고 싶어하는 책의 목록은 당신이 무엇을 꿈꾸는지 무엇을 이루고야 말 것인지를 보여준다. -6-7쪽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의 가진 가장 큰 취약점은 바로 이 점이다. 우리는 '오늘' 담배를 끊기보다 '내일' 끊기를 더 선호한다. '오늘'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리기보다 '내일' 드릴 것을 다짐한다. 그렇게 '내일' 인생을 바꿀 다짐과 세밀한 계획들을 세운다. 마치 천 년이나 더 살듯이 그렇게.-93쪽

우리는 많은 시간을 쉽게쉽게, 설렁설렁, 어영부영 살아가는데 익숙해져 있다. 그러면서도 성공이나 행복을 순전히 '날로' 먹기를 원한다. 한번도 진정으로 살아보지 못한 채 삶이 나를 스쳐 지나가도록 ㅐㄴ버려두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이 세상에는 살아있는 시체들이 득실거린다. 그들은 사랑하지도, 아파하지도, 깨닫지도, 희생하거나 봉사하지도 않은 채 자신의 삶을 물에 떠내려가는 신발처럼 멀뚱멀뚱 쳐다보며 보낸다. -140쪽

사실 어떤 시각으로 나를 대하느냐에 따라 나의 약점은 고스란히 나의 강점이 되기도 한다. 이것은 삶의 어느 분야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타인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창을 통해 그 사람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치명적인 약점은 곧 그 사람의 강점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순전히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다. 그리고 그 기준을 세우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181쪽

우리는 무엇보다도 돈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훈련을 평생 받아야 한다. 돈 몇 푼에 마음을 다치거나, 겨우 돈 몇 푼에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대달려 시간을 버리는 일은 비극이다. 물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펼쳐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돈을 벌어야 하겠지만 돈에 의해 행복이 좌지우지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돈이란 당신을 지금보다 좀 더 당신답게 만들고, 꿈을 이루고, 자유로워지기 위해 필요한 도구일 뿐이다. -272쪽

그런데 나는 이제야 알 것 같다. 이 세상에 사랑만큼 남는 장사는 없다는 것을. 사랑을 고백하는 법, 영혼이 깃든 대화를 나누는 법, 남자와 여자의 차이, 달콤한 키스를 하는 법, 누군가를 용서하는 법, 먼저 사과하는 법, 진짜 자존심이 무엇인지... 이것들은 이 세상 어떤 명문대학에서도 결코 배울 수 없는 삶의 비밀이자 진실들이다. 나는 오로지 사랑을 통해서만 그것들을 배운 것 같다. 돈도 명예도 안 되고 경력에도 마이너스라 여겼던 그 사랑을 통해서. 오늘은 한때 생의 한 순간을 함께 해주었던 그 누군가에게 이렇게 속삭여봄은 어떨까. 많이 아프기도 했지만 한때나마 내게 폭풍과도 같은 열정의 시간을 선물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다고. 값비싼 구두나 원피스, 혹은 루비나 자동차로도 가질 수 없는 생생한 열정의 시간을 살게 해주어서 너무나 고맙다고.-3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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