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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씨가 드디어 복귀했습니다~~~ 불미스러운 일에 휘발려 잠시 잠정은퇴를 하긴했지만 결국은 복귀할것, 시간 문제일뿐이다라는게 세간의 평이던만큼 무난하게 복귀했고 하자마자 그만두기 전에 하던 모든 MC자리를 다시 꿰차는 기염을 토하더군요. 사실 은퇴하던 당시의 사건 자체가 애매모호해서 참. 세금관련 일을 하던 저로서는 사람들이 탈세나 연체등 세금 안내는걸 무슨 자랑삼아 떠들어 대던 평소의 심리를 알고 있던지라 이번 사건이 더 찜찜하더군요. 연예인이라고, 대중의 관심이 직업의 원천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더 쉽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말이 많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게다가 명확하게 탈세였다면 국세청에서 법적인 조치를 했을텐데 대중이 그에 앞서 심판을 내린다는게 좀....사실 그 당시에 개인적으로도 편한 마음만은 아닌지라 자세한 사건을 아는건 아니지만 대충 들은 걸로는 뭐, 그렇다 이거죠.

여튼 1여년만의 복귀라서 그런지 대박 손님을 무셨더군요. 무려 정우성. 특별히 그분의 팬은 아니지만 예능에서 원체 보기힘든 분이라 관심이 가더군요. 제작진에서 힘 좀 썼구나 했더니 그건 아니고 강호동 지인분께서 힘써준 모양이더군요. 정우성씨 본인도 내심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셨던 모양이구요. 본인도 컴백에 대한 부담감이 조금은 있으셨던지 전보다 좀 위축된 모습을 보이시는것 같더군요. 더구나 손님이 너무 커서 그런것도 있는것 같구요. 토크쇼에서 쉽게 뵙기 힘든만큼 평소에 몰랐던(나만 몰랐을수도 있는) 얘기도 솔직히 해주시더군요. 한때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파리의 연인에 대한 심경 고백도 진솔했구요. 세간의 평에 의해 시작하자마자 끝나버린 사랑에 대해 다소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이셔서 좀 짠하더라구요. 연예인 부러워하지만 마냥 부러운 일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부담감은 상상을 초월하는것 같아요. 더구나 요새는 그냥 보는게 아니라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하잖아요.

여튼 그만두기 전부터 재미있게 보던 프로그램이라서 다시 시작된게 반갑더군요. 솔직히 저는 힐링캠프쪽은 영 구미에 안맞고 승승장구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다 챙겨보기는 힘들다는 판단하에 무릎팍 도사를 선택했던지라 폐지되니 아쉽더라구요. 예능이 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없이 웃을수 있으니 좋지만 그렇다고 죄다 보기는 시간도 부족하고 해서 황금어장이랑 해피투게더 둘만 챙겨보고있었는데 이게 어느새 야금야금 늘어나서는 토요일에는 무한도전보고 일요일에는 해피선데이 보고 동물농장보고 등등 요즘은 정말 TV에 붙어 사는 기분입니다. 급기야는 책 보고 리뷰를 안쓰고 TV 본 리뷰를 쓰고 있네요. 나이가 드니 TV가 편하다는 친구의 말에 급 찬성하게 된 요즘입니다.

 

PS. 며칠전에 쓴 글에 누가 추천을 눌러주신걸 보고 리뷰도 아닌데 내 글을 읽는 분이 있구만 이라고 급 놀람. 평소 누가 보라고 쓰는게 아니라 그냥 나 좋으라고 쓰는건데 라는 신념에 반말을 고수했지만 읽는 분이 있다고 생각하니 또 이건 아닌가 싶어 함 고쳐봄. 너무 팔랑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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